정치 국회·정당

與 지도부 충남행... 당협위원장 재배치 앞두고 지방 포석 다지기 돌입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28 15:58

수정 2022.10.28 15:59

국민의힘 비대위 지도부, 충남도당에서 회의
정진석 "매주 지방 현장 회의하며 尹정부 성공 도울 것"
조강특위 위원 인선 마무리된 만큼
다음 총선 위한 당무감사 및 당협위원장 재배치 속도 탄력받을 듯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 입맛 맞는 인사 배치" 비판도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충남 천안시 한들문화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남도당 당원과의 만남 행사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충남 천안시 한들문화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남도당 당원과의 만남 행사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지도부가 충남도당을 찾으며 본격적인 지방 행보에 나섰다. 김석기 국민의힘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강특위 위원 선임 등 국민의힘이 차기 총선을 대비한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매주 지방 방문을 단언한 만큼, 당협위원장 재배치를 앞두고 지방 포석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정 위원장과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28일 국민의힘 충남도당을 찾아 현장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정 위원장은 본인의 고향이 충남인 것을 강조하며 충남을 새로운 성장의 축으로 삼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지난 27일 김석기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강특위 위원들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조강특위에는 김석기 위원장과 이양수 전략기획부총장, 엄태영 조직부총장 등 3인의 당연직과 원내 배현진 의원(송파을)·최춘식 의원(경기 포천·가평), 원외 함경우 경기 광주갑 당협위원장과 함인경 변호사 등 4인이 위원으로 위촉됐다. 친윤(친윤석열 대통령)계가 조강특위에 대거 인선되면서 윤석열 정부의 입맛에 맞는 인사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정진석 위원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협위원장 재배치와 당무감사를 언급한 데 이어 김석기 위원장도 빠른 시일 내로 당협위원장을 선임하고 당무감사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당협위원장 재배치도 기정사실화 되는 모양새다. 253개의 당협 중 69곳이 사고로 인한 공석 장기화가 되고 있어 당협위원장 재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임명된 위원장들을 포함한 전 위원장들이 재배치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당내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김석기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김석기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이러한 반발을 미리 잠재우고 지방에 포석을 깔기 위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방으로 움직임을 확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정 위원장이 매주 지방 현장을 방문해 목소리를 듣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이번 지방 일정을 시작으로 윤석열 정부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당협위원장을 선정하기 위한 행보라는 것이 설명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번 지도부의 행보는) 차기 총선 준비와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 행보를 뒷받침하는 1타 2피 전략"이라며 이번 비대위 지도부의 지방 행보는 지역 정치인을 만나며 반발을 최소화하는 사전 작업의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비대위가 당협위원장 재배치와 당무감사를 빠르게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선 유승민 전 의원 등 비윤계 당대표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고, 이번 지방 순회 행보에 대해선 비윤계 압살작전이라고 비유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