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명품플랫폼, 광고비 줄이고 수익성 개선 나섰다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06 13:29

수정 2022.11.06 13:29

지난 4월 선보인 발란 익스프레스 광고
지난 4월 선보인 발란 익스프레스 광고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급성장했던 명품플랫폼들이 리오프닝 기조에 발맞춰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유명 연예인을 기용해 TV광고를 선보이기 보다는 라이브커머스(라방)나 기업간거래(B2B)로 보다 수익성을 강화하는데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발란과 트렌비, 머스트잇은 지난해 모델로 각각 배우 김혜수와 김희애, 주지훈을 광고모델로 내세우며 화제를 모았으나 올해는 발란만 그대로 김혜수를 모델로 기용했다. 대신 최근 명품 플랫폼들 사이에선 라이브 방송 열풍이 한창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유명 모델을 통해 인지도를 높였으니 이제 전략을 바꾼 것"이라며 "라이브 방송은 TV 홈쇼핑보다도 진입 장벽이 낮고 20·30세대에 홍보 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트잇은 CJ온스타일과 협업해 최근 라이브 커머스 프로그램인 '머스트잇라이브(LIVE)'을 론칭했다.
머스트잇라이브는 첫 방송에서 3만9000여명의 시청자 수를 기록하고, 방송 시간 동안 4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대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눈에 띌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또 CJ ENM과 협업해 오는 2025년까지 명품 직매입 규모를 400% 높인다는 계획이다. 직매입을 통해 경쟁력 있는 가격에 상품을 들여옴으로써 고객 유치에 힘쓰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트렌비 역시 지난달 자체 라이브 방송인 '트렌비라이브'를 론칭했으며, 앞으로 매월 1회 정기 방송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트렌비는 모바일앱과 공식 홈페이지, 트렌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시 방송을 진행함으로써 고객 접근성을 한층 더 높이려 하고 있다.

발란의 경우, B2B 사업 확대에 나선다. 최근 확보한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금을 발판으로 B2B 사업 지분율을 늘린 것이다. 발란은 최근 B2B 서비스 부문을 분사 결정하고 더 많은 브랜드가 입점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B2B 후결제 서비스를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발란 관계자는 "발란은 4·4분기 수익전환을 통해 발란의 내재가치를 입증함으로써 투자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라며 "또 연내 국내 시장 분위기를 반영한 사업 수익구조 개선 및 판매 품목 다양화를 통해 2022년도 연간 거래액 1조원 돌파와 당기순이익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명품 직구 플랫폼인 구하다는 지난해 5월 첫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시작해 약 10개월간 주문 1000여건, 매출 약 1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들어서도 3월부터 약 7개월 동안 주문 1000여건, 매출 약 10억원을 올렸다.
또 구하다는 자체 개발한 API 상품 연동 기술을 통해 B2B사업도 강화 중이다. 최근에는 발란과 계약을 맺고, 해외에서 즉각 업데이트되는 1500개 이상의 신상 명품 및 컨템포러리 브랜드 아이템 20만 개 이상을 발란에 실시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구하다는 앞서 △GS샵 △롯데온 △SSG닷컴 △H몰 △지마켓·옥션 등과 계약을 맺은 바 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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