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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블록 깔고 휠체어공간 열고... '차별의 벽' 허문 구글 새 사무실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31 18:08

수정 2022.10.31 22:08

구글코리아, 접근성·포용성 확대
구글코리아가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 오피스를 공개했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연령, 성별, 국적, 장애와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디자인 원칙을 기본으로 한다. 구글코리아 제공
구글코리아가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 오피스를 공개했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연령, 성별, 국적, 장애와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디자인 원칙을 기본으로 한다. 구글코리아 제공
구글코리아가 심리적·공간적 제약 없이 누구든 함께 일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사무공간을 직원들에게도 개방했다. 향후 구글코리아는 형평성과 포용성을 업무환경에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10월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코리아는 최근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서울 강남구 강남파이낸스센터 28층 오피스 공간을 공개한 데 이어 이날 이 사무공간을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연령, 성별, 국적, 장애 유무 등과 관계없이 누구나 편안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디자인 원칙이다. 구글코리아는 모두에게 접근성을 확대한 공간을 통해 구글의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문화를 강조하고 있다.

새로운 사무공간은 △공평한 사용 △사용의 유연성 △간단하고 직관적인 사용 △쉽게 인지가능한 정보 △실수를 감안한 설계 △적은 물리적 노력 △접근과 사용을 위한 충분한 공간 등 유니버설 디자인 원칙을 고려해 설계됐다.

사무실 바닥에는 시각장애인 직원이 보다 쉽게 이동하고 싶은 공간을 찾을 수 있도록 사무실 내 모든 안내표시에는 점자가 함께 병기돼 있다. 안전한 이동을 위해 사무실 바닥에는 노란색 점자 블록을 배치했다. 사무실 내 모든 복도는 1.8m 간격을 확보, 슬라이딩 도어 또는 자동문을 설치해 휠체어가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가구 및 집기, 스위치를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구성했고, 회의실과 싱크대 등 세심한 부분에서도 휠체어를 탄 직원이 불편하지 않게 움직일 수 있도록 공간을 설계했다. 직원들이 편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모든 책상은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며 직원이 넘어졌을 때를 대비해 모든 책상의 모서리 부분을 둥글게 처리했다.

이외에도 구글코리아는 접근성·포용성 개념을 확대하기 위한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기업 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접근성·장애 포용성을 위한 △소규모 그룹 △사내 직원 리소스그룹(ERG) △GATE(구글 접근성을 모두에게) 등을 조직해 장애를 가진 직원들도 공간적·심리적 제약을 느끼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논의를 거쳐 실행에 옮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직원 채용 과정에서도 장애가 문제가 되지 않도록 채용 심사를 위한 보조 도구들을 지원하고 있다.


민혜경 구글코리아 인사 총괄은 "구글이 사명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구글'을 실현하는 데 있어 제품과 프로그램 그리고 우리가 일하는 일터에도 이러한 문화를 정착시키는 일이 핵심적이라고 믿고 있다"며 "구글은 직원들을 위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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