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차종 대기기간 더 늘어나
금리 인상에 경기침체 우려는 변수
내년 車수요 감소 등 분위기 변화도 감지
금리 인상에 경기침체 우려는 변수
내년 車수요 감소 등 분위기 변화도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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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인도까지 30개월 대기, 과연 언제까지...'
아파트 신축 공사와 맞먹는 기간이 걸리는 인기 차종의 출고 지연이 이달들어 한층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기 물량이 100만대 이상 쌓여있는 만큼 당분간은 출고 적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내년 이후 금융상황이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자동차 할부금융이 오르고 있는데다 전반적으로 경기 상황이 위축될 경우, 신차 수요 열기도 식을 수 있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일부 인기 차종의 경우 지난달 대비 대기기간이 오히려 더 늘어났다.
현대차·기아의 국내 대기 물량(백오더)은 135만대 규모에 달한다. 브랜드별로 현대차가 75만대, 기아가 60만대 수준이다. 중복계약자 등 허수 물량도 일부 포함돼 있지만 이를 감안해도 상당한 규모다.
기아의 인기 차종인 쏘렌토 하이브리드도 여전히 18개월이 걸린다. K3는 4개월에서 7개월, K5(휘발유 1.6T)는 7개월에서 10개월로 늘어났다. 셀토스(휘발유 1.6T)도 8개월에서 10개월로 2개월이 추가됐다. 내수 시장의 경우 해외 보다 출고 적체가 상대적으로 더 심화된 측면이 있는데 반도체난 여파에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수출 물량 등에 생산을 집중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는 내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가파르게 오른 금리가 신차 수요를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적 파티는 올해까지'라는 얘기도 돈다. 시장에선 내년, 현대캐피탈 등 금융부문의 실적이 악화되고, 자동차 수요 감소로 인센티브(판매 장려금)가 증가해 판매 감소와 함께 완성차 업계의 수익성도 떨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차량 가격이 너무 올랐고 금리까지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내년에는 지금과 같은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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