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구찌·디올 '이태원 참사 추모글'에…해외 네티즌 발끈 왜?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02 07:55

수정 2022.11.02 07:55

(구찌, 디올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사진=뉴스1
(구찌, 디올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명품 브랜드들이 이태원 참사에 애도를 표했다가 해외 누리꾼들에게 뜻밖의 역풍을 맞았다.

지난 10월 30일 명품 브랜드 구찌와 디올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번 이태원 참사에 대한 추모글을 올렸다.

두 브랜드는 구찌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우리는 대한민국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 참사의 희생자분들과 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는 글을 영문과 한국어로 함께 게재했다. 디올 역시 "디올 하우스는 대한민국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 참사에 대해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는 글을 영문과 한국어로 게재했다.

구찌, 디올의 공식 계정이 이태원 추모글을 게재하자 해외 누리꾼들이 "한국만 챙긴다"며 볼멘소리의 댓글을 쏟아냈다. (인스타그램) /사진=뉴스1
구찌, 디올의 공식 계정이 이태원 추모글을 게재하자 해외 누리꾼들이 "한국만 챙긴다"며 볼멘소리의 댓글을 쏟아냈다.
(인스타그램) /사진=뉴스1
하지만 위로의 글은 곧 해외 누리꾼들의 성토장이 됐다. 특히 이란과 인도, 우크라이나 등 현재 사고와 전쟁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의 누리꾼들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인도의 다리 붕괴 참사, 이란의 히잡 의문사 시위 등을 언급하며 "우리도 관심이 필요하다", "우리를 위해서도 목소리를 내달라", "선진국만 선택적으로 애도하냐", "한국이 큰 시장이라고 편애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당신들은 왜 비극의 무게를 비교하냐"며 "이건 경쟁이 아니다. 그만하라"며 맞서기도 했다.


현재 각 게시물은 17만여 개의 '좋아요'와 1000여 개의 댓글을 받은 상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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