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북한이 역대 최다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는 등 도발 수위가 극에 달한 가운데 7차 핵실험이 높은 확률로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1일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물리적 준비가 돼있는 상황"이라고 밝혀 올해 내 실행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핵실험 단행 시기를 정확히 예측할 순 없는 상황이지만 대내외적 조건을 고려할 때 앞으로 1~2주 동안이 고비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오는 8일 미국 중간선거 전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당대회가 지난 22일 막을 내리며 시진핑 국가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된 직후인데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점에서다.
반면 중간선거 이후 미국의 반응을 봐가며 핵실험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탄도미사일 발사 등 강도 높은 무력시위는 이어가되, 핵실험은 한미 연합 태세가 느슨해질 때를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미 정부는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1일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크게 지속해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도 같은 날 "현재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복구 등 큰 틀에서는 7차 핵실험을 위한 물리적 준비가 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핵실험 시기에 대해서는 "김정은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사안으로 북한은 언제 핵실험을 할지에 대해 여러 가지 대내외적 상황 등을 고려해서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