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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4.0%] 한은 기준금리 인상 확실시.. 영끌족 어쩌나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03 08:59

수정 2022.11.03 14:38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파이낸셜뉴스] 미국 발 기준금리 여파로 한국은행이 오는 24일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지면서 주택시장은 한층 더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 세대와 과다한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생활고를 겪는 대출자들의 '하우스푸어' 전락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00~3.25%에서 3.75~4.00%로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현상이 지속되자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것이다.

연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유지한 제로 금리 시대를 마감한 바 있다.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으로 미국과 한국(3.00%)의 기준 금리 격차는 0.75~1.00%포인트 더 벌어졌다.


두 나라의 기준금리 차이는 지난 9월 연준의 3번째 자이언트 스텝으로 최대 0.75%포인트로 커졌지만, 지난달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과 함께 0.25%포인트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1.00%포인트로 확대됐다.

1%포인트는 가장 가까운 한미 금리 역전기(2018년 3월~2020년 2월)의 최대 격차와 같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한은도 오는 24일 6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덩달아 부동산 시장은 한층 더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리 고점이 확인될 때까지 부동산시장의 냉각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은 "부동산시장의 위축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호가 하락 매물도 현재보다 증가하고, 상대적으로 매수심리는 더 위축돼 당분간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 팀장은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매수세 위축에 따른 거래절벽 현상 등의 분위기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의 집값 약세는 급격한 금리인상과 경기위축 등의 우려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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