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광통신분야 1호기업 우리로, 양자기술의 핵심소자 'NFAD' 분야 세계최고 기술
[파이낸셜뉴스]지난 9월 SK텔레콤은 보령 LNG터미널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충청남도 보령에 위치한 LNG 저장탱크에 '양자가스센싱 시스템'을 설치하고 산업현장 최초로 상용화를 위한 실증에 나섰다. 지금까지는 대형 가스 시설물의 관제는 '화학반응식 가스 탐지' 또는 '적외선 기반 가스누출탐지' 방식을 이용해 왔다. 이 방식들은 탐지거리가 짧고 가스 농도측정이 어려울 뿐 아니라 바람등의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아 감지 능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양자 센싱'은 빛에서 미세한 크기의 양자를 검출해 이를 전기신호로 바꾸어 측정하는 기술로 누출되는 가스에 레이저를 쏜 뒤 돌아오는 반사파의 빛 알갱이 수를 측정해 가스의 농도와 부피 등 다양한 정보를 파악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탐지거리 확대, 농도측정, 외부환경 간섭 배제 등 기존 센서의 단점들을 일거에 보완할 수 있으며 향후 자율주행 등 다양한 첨단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는 신기술이다.
이 양자센싱에는 NFAD(Negative Feedback Avalanche Diode)라는 핵심소자가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NFAD는 해킹이나 도청이 불가능한 양자암호통신 과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자 중 하나로 양자암호통신 이외에도 양자 센싱에 적용되어 자율주행시스템용 라이다(LiDAR), 가스센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 부분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우리로이다.
이처럼 미래산업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양자기술'을 실제 산업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움직임이 양자키분배기(QKD)와 양자난수생성기(QRNG) 등 양자통신 분야에 이어 '양자 센싱'이라는 새로운 분야까지 확대되면서 국내 양자기술 선두기업인 우리로의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광통신분야 1호기업인 우리로는 양자암호통신용 단일광자 검출소자 (SPAD,NFAD) 및 자율주행시스템의 핵심부품인 단일광자 라이다 수신소자(SSPM)의 국내최초 개발 등 국내외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이번 양자 센싱 실증사업에도 양자가스센서의 핵심부품인 ID Qube에 우리로가 NFAD를 전량 공급하고 있다.
우리로 관계자는 "우리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단일광자 검출소자(NFAD, SPAD) 제조, 생산 기술을 갖추고 있다"면서 "올 해 단일광자 검출소자 관련 매출액은 약 35억 수준인데 대부분 우리로가 독점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곳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양자가스센싱 시스템과 같이 양자 기술이 본격적인 상업화에 들어가게 되면 매출이 크게 확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번 양자가스센싱 이외에도 영국 소재기업이 우리로의 NFAD를 활용한 '온실가스 검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여 조만간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국내 대기업에서 우리로가 국내최초 개발한 SSPM을 활용한 양자센서 시스템 개발이 한창 진행 중에 있는 등 우리로의 양자기술이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로의 양자 센싱 관련 제품들은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방위산업' 분야에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우리로가 지난 2010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방산용 광검출기는 뛰어난 속도와 적외선 감도 능력 등을 인정받아 현재 수리온헬기, 한국형 전차 및 장갑차 제작에 납품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무인드론 분야 세계 최대 방산업체인 미국 GA사 등과 공동기술 개발 및 제품 납품등을 위한 협의도 진행되고 있는 등 방산분야의 판로 확대도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우리로는 최근 기술기업 경영 전문가인 오민교 사장을 새롭게 영입하는 등 양자 기술력을 회사 성장의 확실한 동력으로 삼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엠씨넥스 부사장 출신인 오민교 사장은 생산효율화 및 시스템 개선 분야에서 뛰어난 경영 능력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갖춘 것으로 업계에서는 평가 받고 있다.
오민교 사장은 "우리로의 양자 기술력은 관련 산업 및 적용분야 확대에 따라 더욱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동안 축적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광센서 제품들의 국내외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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