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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혼한 다이애나 스토킹?...측근 "소름 끼친다" 했다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06 11:04

수정 2022.11.06 13:01

영국 다이애나 전 왕세자빈. 뉴스1
영국 다이애나 전 왕세자빈. 뉴스1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과거 다이애나 전 왕세자빈에게 연정을 품고 구애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미국 주간 뉴스위크에 따르면 작가 크리스토퍼 앤더슨은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생애를 담아 오는 8일 출간되는 전기 ‘더 킹-찰스 3세의 삶’에 이런 내용을 담았다. 뉴스위크는 출간 전에 입수한 이 서적에 “트럼프가 다이애나 전 왕세자빈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퇴짜를 맞았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다이애나는 만 35세였던 1996년 영국 왕세자였던 찰스 3세 현 국왕과 이혼하고 이듬해인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뉴스위크는 “트럼프가 다이애나의 환심을 얻으려했다는 주장은 1995년 트럼프를 인터뷰한 다이애나의 친구이자 언론인 출신 설리나 스콧의 기사에도 나왔다”며 “스콧은 2015년 펴낸 책에서 트럼프의 과도한 표현으로 다이애나가 불편함을 토로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97년과 2000년 배우 하워드 스턴이 진행하는 미국 라디오 방송에서 다이애나를 성적으로 언급해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그는 “내가 마음만 먹고, 다이애나가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음성이라면 그녀와 잠을 잘 수도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로부터 3년 뒤인 2000년에도 같은 프로그램에서 스턴이 “다이애나랑 잤을 것 같으냐”고 묻자, “망설일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다이애나빈의 친구인 언론인 설리나 스콧은 다이애나가 트럼프의 ‘과도한 친절’에 불편함을 호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콧이 2015년 쓴 책에 따르면, 트럼프는 다이애나의 거소에 처치하기 곤란할 만큼 많은 꽃을 보냈다. 다이애나는 “트럼프가 스토킹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한다. 소름이 끼친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영국 방송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다. 당시 그는 “다이애나와는 뉴욕 어디에서 줄 서다 만나 악수하고 대화를 나눈 게 다다.
내가 무슨 전화를 하고 뭐 어쨌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완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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