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과하지 않게 딱 한잔" 위스키에 꽂힌 MZ들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07 05:00

수정 2022.11.07 05:00

싱글몰트 위스키바 '핫플'로 만들어
편의점 위스키 매출도 2030이 70%
GFFG는 지난달 서울 강남구에 위스키바 '오픈엔드'를 출점했다. 오픈엔드의 프라이빗룸 내부 모습. 사진=박문수 기자
GFFG는 지난달 서울 강남구에 위스키바 '오픈엔드'를 출점했다. 오픈엔드의 프라이빗룸 내부 모습. 사진=박문수 기자

GFFG는 지난달 서울 강남구에 위스키바 '오픈엔드'를 출점했다. 오픈엔드의 바테이블 모습. 사진=박문수 기자
GFFG는 지난달 서울 강남구에 위스키바 '오픈엔드'를 출점했다. 오픈엔드의 바테이블 모습. 사진=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주류문화도 바뀌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소주, 맥주 등이 주류였던 술자리가 막걸리, 와인, 위스키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


술도 원하는 취향에 따라 음미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시기 '집술'로 위스키를 즐기던 MZ세대가 리오프닝시기 위스키바를 찾고 있다. 위스키를 좋아하는 이유는 몰트, 버번, 아일리쉬 등 각자 원하는 취향에 따라 마시고 싶은 술을 음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잔술 한 잔을 1시간동안 즐기고 바텐더의 추천에 따라 새로운 풍미의 술을 접하기도 한다. 최근 청담동, 성수동 등에 싱글몰트 위스키바가 늘어나면서 잔당 1~2만대 가격에 위스키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단체 회식이 줄고 위스키·와인바에서 소규모 모임을 진행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외식업계는 변화하는 술문화에 발맞춰 위스키바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노티드, 다운타우너, 키마스시 등 '핫플' 매장을 연달아 히트시켜 업계에 주목을 끌고 있는 GFFG는 지난달 서울 강남구에 위스키바 '오픈엔드'를 출점했다. 익살맞은 '스마일' 브랜드로고와 이색적인 인테리어로 도넛, 햄버거, 초밥 매장을 새롭게 인식시킨 GFFG가 주류 시장에도 진출한 것이다.

오픈엔드에서 만난 박모씨(29)는 "회사 일이 끝나고 과하지 않게 딱 한잔 하고 싶은 날 들렸다"며 "위스키 브랜드의 역사부터 제조방식까지 바텐더의 친절한 설명과 활짝 열린 테라스의 창이 좋다"고 말했다. 오픈엔드 관계자는 "최근 마음이 맞는 지인 몇명 또는 홀로 과하지 않게 위스키를 즐기기 위해 바를 찾는 분들이 많다"면서 "위스키 입문자도 전문 바텐더의 소개와 추천을 받으면 어렵지 않게 위스키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마트 구매고객 증가세

편의점과 마트에서 위스키를 구매해 집에서 즐기는 트렌드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1~7월 위스키 수입액은 1억4683만달러를 넘겼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8% 늘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를 구매한 고객 가운데 2030세대의 비율이 46.1%로 2019년 39%보다 늘었다. 홈플러스에서도 올해 위스키 매출은 2021년보다 46% 늘었고, 2030세대의 구매는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서모씨(28)는 "날씨가 추워져 부쩍 독주에 대한 생각이 난다"면서 "한 달에 1~2번 퇴근길 편의점에서 위스키를 구매하는데 집 앞 편의점에 취급하는 위스키의 종류가 늘어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져 좋다"고 말했다. GS25가 최근 3년간 주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위스키 구매 소비층에서 20~30대 비중이 70%를 넘겼다.
2020년 20~30대의 구매 비중은 50% 수준이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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