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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7% 오르며 목표가 줄상향
■3분기 깜짝 실적 주가 17%↑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4일 전 거래일 대비 5.04% 오른 2만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7일 장중 2만40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약 보름 만에 17.4% 급증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3·4분기 매출 3조6684억원, 영업이익 839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5%, 91% 증가한 수치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이익을 재차 경신하면서 기대치를 31% 이상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입국 금지 및 격리 완화 영향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대한항공의 국제선 수송은 2019년 3·4분기의 46% 수준으로 회복했다. 탑승률도 79.8%까지 상승했다.
화물 수송은 전년동기 대비 마이너스(-)16%를 기록했다. 화물운임은 전분기 대비로는 5.7%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8% 높아졌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3개 분기 연속 깜짝 실적을 낸데 이어 4·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현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목표가 3만9000원 안착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4조1401억원, 3조3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6.82%, 111.83% 설정할 전망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일제히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올리는 모습이다. 지난달 말 KB증권 2만8000원 등 3만원 선을 밑돌았으나 이달 들어 3만9000원(한국투자증권)까지 높아졌다.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한 NH투자증권(3만1000원)마저 3만원 선을 넘었다.
특히 자본잠식 위기에 직면한 진에어가 자본 확충을 위해 62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하는 등 최근 악재로 시름을 앓은 바 있어 항공업계는 물론 증권사에서도 투자심리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업종을 향한 과도한 자본잠식 우려로 주가가 추가로 조정받았다는 점에서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과거와 다르게 대한항공은 대외 불확실성을 견딜 재무적 체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경기 우려 등으로 여객 회복세가 다소 더딘 반면 화물부문은 강세가 장기화되고 있다"며 "부문 간의 점진적 리밸런싱을 통해 안정적 실적 흐름이 예상됨에 따라 항공주 내 최선호주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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