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물건을 살 때 주변에서 사용해 본 사람의 이야기나 실제 사용하는 영상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직접 사용해 보고 체험해 본 생생한 리뷰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운 용어나 수치를 곁들이기보단 실제 느낀 점을 친구가 설명하듯 리뷰를 쓰고자 합니다.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이 좋은걸 왜 이제야 샀지?…당장 오늘 입어야 하는 옷도 돌리기만 하면 1시간 만에 뽀송하게"
미닉스 미니건조기 PRO 모델을 사용하고 나서 '이제 식기세척기, 건조기, 의류관리기는 생활 필수품이 됐다'는 주변 친구들의 말에 크게 공감하게 됐다. 피곤에 절어 집에 돌아온 날 축축한 빨래를 건조대에 하나씩 널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몇벌 되지 않는 옷으로 일주일을 버티는 직장인 입장에서 빨래는 매우 귀찮은 집안일이다. 빨래를 하지 않다가 당장 내일 입어야 하는 와이셔츠가 구겨져 있는 걸 발견하는 낭패가 종종 벌어진다. 늦은 밤 귀가해 셔츠를 세탁기에 넣고 기다리면서도 '내일까지 마를까' 하는 걱정이 든다.
'건조기가 있으면 정말 좋다'는 주변 권유에 미닉스 미니건조기 PRO 모델을 구입했다. 원룸에 거주하는 1인 가구여서 큰 건조기를 들이는 건 불가능했고 찾아보다 눈에 띈 것이 이 제품이다.
심플하면서도 집안 분위기에 녹아들 수 있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15분에 1대씩 판매된 미니건조기'라는 문구와 '본품과 부품 모두 100% 국내산'이라는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구매 사이트에는 "1%의 세라믹 없이 실제 항공기에서 사용하는 최고 사양의 100% PTC소자를 이용한 히터를 사용했다"며 "수명이 길고 산화가스 같은 오염원이 발생하지 않으며 소음이 거의 없고 소비전력이 낮은 편"이라고 적혔다.
온라인으로 구매한지 이틀 만에 상품이 도착했고 설치에는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박스에서 상품을 꺼내 적당한 위치에 놓고 동봉된 필터를 꽂은뒤 전원을 연결하면 된다.
세탁이 완료된 옷과 수건을 넣고 △표준 △강력 △소량급속 △울·섬세 △의류관리 모드 중 선택하면 된다. 시작 버튼을 누르면 별다른 워밍업 없이 바로 건조가 시작되며 내부 통이 회전한다. 조작부에 'LED'라고 적힌 부분을 누르면 내부에 불이 들어와 세탁물이 회전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기계를 처음 사용하고 든 생각은 '정말 편하다'다. 수건 건조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수건을 건조할 때는 '강력' 모드를 사용했는데 1시간 14분 만에 향긋하고 보송하게 마른다.
세탁이 다 되기를 기다렸다가 수건을 건조대에 너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좋았다. 실내 건조를 할때 간혹 빨래가 완전히 마르지 않아 꿉꿉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었는데 미닉스 미니건조기를 이용하고는 이런 일이 없었다.
급할 때는 표준 모드를 누른 뒤, 타이머 버튼을 눌러 10분 단위로 원하는 시간만큼 건조하는 것도 가능하다. 흰 티셔츠에 김치 국물이 튀어 그 부분만 손빨래를 했던 날에는 옷을 꼭 짜서 20분에서 30분만 돌려도 충분했다.
적정 용량은 수건을 기준으로 10장, 티셔츠 8장, 기능성 내의 같은 민소매티 20장, 양말 50켤레지만 전기세 부담이 크지 않아 꽉 채워서 돌리는 경우는 드물었다. 미닉스 미니건조기 1회 전기 사용료는 173원 수준이다. 제품 설명에 따르면 기준은 주 3회(표준모드 1회, 소량모드 2회) 사용시 평균 사용료다.
이 덕분에 언제든 필요한 만큼 건조해 사용하기 편했다. 평균적으로 수건 4~5장, 속옷 2~3장, 양말 2켤레 정도를 넣고 돌렸고 매번 완전히 건조돼 나왔다.
살균 효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건조기 내부 상단에 푸른 빛 UV램프가 있어 안심되는 느낌도 준다. 이 램프는 의류건조기 전용 UV-C램프이며 국가공인인증 기관(KCL)에서 3폐렴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 살균 테스트를 마친 제품이다.
가장 걱정했던 부분인 소음도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체감 소음은 세탁기, 공기청정기(강력 모드), 전자렌지 보다도 적었다. 설명서 기준 이 제품의 소음 수준은 46dB이며 국내 건조기 최초로 '소음성적서 인증'을 받았다. 진동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받침대 위에 건조기를 올려 놓아도 무리 없는 수준이다.
옷이 줄어드는 경우도 거의 없었다. 건조 직후 옷의 상태 역시 자연건조 했을 때와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겨울철에 자연 건조를 하면 딱딱하게 마르는 경우가 있었는데 미닉스 미니건조기를 사용했을 때는 부드러운 상태로 말랐다.
직접 써보니 정말 만족스러운 제품이었다. 특히 1인 가구에게 추천하고 싶다. 1인 가구가 아니더라도 아기옷이나 수건, 양말, 속옷을 소량씩 자주 빨아야하는 사람이라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아파트나 원룸 구조 때문에 세탁기-건조기 일체형 모델이나, 대형 건조기를 놓기 어려운 집에서도 쉽게 방에 미니 건조기를 놓고 사용할 수 있다. 배수관을 연결하거나 벽에 못을 박고 구멍을 뚫는 등의 설치가 필요없다는 점도 월세, 전세 세입자에게는 큰 장점이다.
다만 밀폐된 좁은 방에서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건조시 뒤쪽에 있는 송풍구로 따뜻하고 습한 바람이 나오는데 이 건조기를 문을 모두 닫고 사용하니 창문에 김이 서리고 내부 공기가 다소 습해졌다.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채널이 적다는 점도 아쉽다. 현재는 현대백화점 일부(더현대, 판교점, 킨텍스점) 점포와 롯데백화점(청량리점), 하이마트(청량리, 잠실 메이커스랩)에만 입점해 있다. 대신 한달 안에는 사용 후에도 무료 반품이 가능하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써본 뒤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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