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중남미 소스와 청양고추의 만남… "히스패닉 입맛 잡겠다"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07 18:05

수정 2022.11.07 18:05

BBQ,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 출시
바삭함·달콤함·매운 맛으로 승부
Z세대 공략 바이럴·음원 마케팅도
BBQ가 7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3층 행사장에서 신제품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아래쪽 사진)을 공개하는 론칭 행사를 가졌다. 정승욱 BBQ 대표가 신제품 출시 배경과 국내외 마케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문수 기자
BBQ가 7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3층 행사장에서 신제품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아래쪽 사진)을 공개하는 론칭 행사를 가졌다. 정승욱 BBQ 대표가 신제품 출시 배경과 국내외 마케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문수 기자
중남미 소스와 청양고추의 만남… "히스패닉 입맛 잡겠다"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3층 행사장에는 BBQ 신제품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자소만)'을 주제로 한 레게 음악이 울려퍼졌다.

BBQ는 레게 뮤지션 '스컬'과 '쿤타'가 제작한 '자메이카 레게 만나'를 발표하고, 신제품 출시의 배경과 국내외 마케팅 전략을 7일 공개했다.


신제품 자소만은 매출 1위 메뉴 '황금올리브치킨'과 사이드메뉴 '소떡소떡'을 '자메이가 저크' 소스에 버무려 바삭함, 달콤함, 매운 맛을 모두 잡았다. 저크 소스는 △코리앤더 △큐민 △후추 △꿀 등을 활용한 중남미 지역의 전통 바비큐 소스다. BBQ는 전통적인 저크 소스에 청양고추를 가미해 풍미가 짙으면서도 알싸한 독특한 맛을 구현했다. 이 소스를 활용해 히스패닉의 인구 비율이 30%를 넘는 미국 남부 지역의 소비자를 사로잡겠다는 구상이다. 카리브해 인근 출신의 히스패닉계 미국인에게 저크소스는 일종의 '고향의 맛'인 셈이다.

2004년 BBQ는 저크소스를 활용한 치킨구이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를 출시했다. 통다리구이는 2~3년 전 독특한 맛과 모양으로 '먹방 유튜버'들의 주요 아이템으로 유행했다. 이후 10~20대(Z세대)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BBQ는 통다리구이가 Z세대 주문 순위에서 황금올리브치킨 시리즈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정승욱 BBQ 대표는 "저크소스를 개발하기 위해 6개월 동안 수백번 이상 실험하면서 한국인 입맛에 맞도록 조정했다"며 "최근 유통업계가 Z세대 확보를 위한 마케팅을 펼치는데 BBQ는 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바이럴·음원 마케팅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신제품 출시의 배경과 마케팅 전략에 대한 소개가 끝난 무대에 스컬과 쿤타가 올라왔다. "야만~ 자메이카~ 소떡~ 만나~ 치킨"이라고 노래한 쿤타는 "노래를 만들기 위해 자소만을 직접 먹어봤다"며 "흑맥주 둔켈과 궁합이 좋다"고 말했다. 흥겨운 레게 사운드에 자소만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이 노랫말로 얹어진 '레게 만나 자메이카' 음원은 오는 17일 공개된다.
이날 유튜브 채널 '딩고 프리스타일'에서 개그맨 유세윤과 가수 뮤지가 깜짝 출연하는 뮤직비디오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자소만의 가격은 2만4000원으로 '자소만 콤보치킨'은 2만5500원이다.
배달 비용을 고려하면 말 그대로 치킨값 3만원 시대가 열린 것. 가격이 비싼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BBQ 관계자는 "황금올리브 치킨이 2만1000원, 소떡소떡이 3000원인 상황에서 자메이카 소스값을 고려하면 2만5000원이 적정 소비자 가격이지만, 고물가 상황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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