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YSL·랑콤·비오템·슈에무라 등 수입 화장품·향수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면세점이 주요 수입 화장품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최대 인상폭은 7.4%에 달한다.
고가 화장품인 SK2의 인상 폭은 약 5%다. 조정 대상은 13 SKU(취급 품목수)다.
수입 화장품 가운데 가격 인상 폭이 가장 큰 화장품 브랜드는 슈에무라다. 84개 품목의 가격은 7.4% 올렸다. 이 밖에 비오템(5%), 키엘(3.4%), 클라랑스(2%)도 일부 품목 가격을 조정했다.
화장품뿐 아니라 '스몰 럭셔리'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수입 향수 품목도 가격을 상향했다. YSL 향수의 경우 15개 품목의 가격이 5.8% 조정됐으며 폴로·알마니도 각각 2.8%, 4.8%씩 가격이 책정됐다.
면세 채널뿐 아니라 백화점·H&B 스토어에 공급되는 화장품과 향수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추세다. 원료 재료비와 인건비가 올랐고 고환율까지 겹치면서다.
코로나19 이후 화장품 원룟값은 폭등했다. 화장품 OEM사인 한국콜마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화장품 주원료로 꼽히는 글리세린의 가격은 2020년 1㎏당 1290원에서 올해 반기 3459원까지 치솟았다. 2년 새 3배 가까이 원룟값이 올랐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활한 물류 수급이 어려워진 것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이은 가격 인상은 면세업계에도 악재다. 최근 해외 여행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환율 여파로 면세점 실적이 개선세가 더디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400원대를 기록하며 대부분 상품의 면세가가 시중가를 따라잡고 있다. 일부에선 "면세점보다 백화점 가격이 더 싸다"며 면세 쇼핑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로 대내외 악재가 잇따르면서 브랜드 역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며 "다만 스몰 럭셔리의 대명사로 꼽히는 고가 화장품이나 향수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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