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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의 쌀' 폴리실리콘 공급과잉..'웃고 있는' 기업은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09 05:00

수정 2022.11.09 05:00

한화큐셀 미국 텍사스주 168MW급 태양광 발전소.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큐셀 미국 텍사스주 168MW급 태양광 발전소. 한화솔루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태양광 모듈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공급과잉 우려로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한화솔루션에 수혜가 기대된다. 한화솔루션의 경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및 추가 세액공제 법안에 따른 혜택도 예상돼 태양광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PV 인사이트 등에 따르면 지난 11월 첫째주 폴리실리콘 가격은 전주대비 kg당 1.63달러가 줄어든 33.7달러를 기록하며 11주 연속 하락했다. 폴리실리콘의 경우 직전 고점 대비 12% 하락하며 웨이퍼, 셀, 모듈 등 다른 태양광 소재 가운데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모듈을 만드는 핵심 재료로, 최근의 하락세는 공급과잉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글로벌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은 전년동기에 비해 7.8% 증가한 83만t이었는데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97.7%가 급증한 120만t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은 이후에도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나며 2023년에는 260t, 2024년에는 290t까지 증가하며 과잉 공급으로 인한 가격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태양광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폴리실리콘을 주소재로 사용하는 한화솔루션과 같은 태양광 셀, 모듈 업체 입장에서는 비용 감소에 따른 호재가 될 전망이다.

올해 연간 태양전지(셀) 생산능력은 전년대비 38.5% 증가한 468GW, 모듈은 29.4%가 늘어난 541GW로 폴리실리콘 증설 대비 공급 부담이 적어 마진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 2020년 145.4GW, 2021년 173.6GW 등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태양광 설치 수요는 올해 전년대비 49.8% 증가한 260GW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태양광 설치 비용에 대해 2032년까지 30%의 세액공제를 연장하는 내용의 미국 IRA 법안에 따른 태양광 설치 수요도 기대된다.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에 따른 유틸리티 설치 수요 증가도 전망된다.

태양광 설치 비용에 대해 2032년까지 30%의 세액공제가 적용된다. 2025년까지 완전 가동되는 시설에 한해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력 kWh당 1.5센트의 세금감면이 100% 포장된다.
여기에 신설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는 폴리실리콘 kg당 3달러, 웨이퍼 ㎡ 당 12달러, 셀 W당 4센트, 모듈 W당 7달러의 세액을 공제해준다. 이 역시 한화솔루션에는 수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3년 이후 적용 예정인 첨단제조세액공제로 한화솔루션은 미국에서 진행중인 모듈 생산설비 증설(1.4GW) 수혜가 전망된다"면서 "태양광 설치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폴리실리콘 증설에 따른 가격 하락은 단기 실적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폴리실리콘 생산능력 현황 및 전망
(단위:만t)
연도 규모
2021년 60.7
2022년 120
2023년 260
2024년 290
(*2022년부터는 추정치. 자료: 대신증권)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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