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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난 잡는다' 서울시, 45년만에 개인택시 부제 해제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08 10:41

수정 2022.11.08 10:41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45년만에 개인택시 부제를 올해 연말까지 전면 해제한다. 심야 택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또 심야 택시 할증률을 최대 40%까지 확대해 심야 운행 택시를 7000대 이상 늘린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연말연시 심야 승차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에서 운행 중인 택시는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8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심야 택시의 경우 심야 부제 해제와 심야 전용택시 확대, 야간근무조 전환 유도 등을 통해 2만여 대 수준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이 역시 코로나19 이전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수준이다.


시는 우선 심야 택시 공급을 일일 2만7000대까지 늘린다는 목표로 개인택시 부제를 전면 해제하기로 했다. 개인택시의 영업 자율권을 확대해 심야시간대 택시 운행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야간조 투입을 통해 5000대의 공급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심야시간대 택시 부제를 해제했지만, 일평균 운행 택시 대수가 1208대 정도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시는 아예 전면적으로 택시 부제를 해제하기로 했다.

법인택시도 승차난 해소에 적극 참여한다. 현재 운행 중인 2교대를 야간조 중심으로 편성하고 11월 중 취업박람회를 통해 신규 채용에 적극 나선다.

이미 시가 예고했던 것처럼 다음 달부터 심야 할증시간과 요금도 조정된다. 1단계로 심야 할증시간을 24시에서 22시로 앞당기고, 시간대별 최대 40%까지 할증률을 조정한다. 시는 이를 통해 심야 시간대에 6시간 근무할 경우 월 55만원의 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단계로는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한다. 기본거리는 1.6km로 기존보다 400m 축소한다. 특히 2km 운행 시 현행보다 34%, 10km 운행 시 현행보다 11.5% 요금이 늘어나게 돼 승차거부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이 밖에도 승차난 해소를 위해 심야 승차지원단 운영도 확대한다.
기존 강남역, 홍대입구, 종각 등 3개소에서 수서역과 서울역 등 승차난이 심한 지역 11개소로 확대한다. 승차를 지원하는 임시승차대를 설치해 현장에서 시와 택시조합 관계자들이 승객-택시 간 1대1 매칭을 지원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연말연시를 맞아 심야 승차난이 예상되는 만큼 택시와 버스를 아우르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정부, 택시 업계, 플랫폼 업계와 긴밀하게 협업해 운수종사자 처우, 서비스 개선, 택시공급 확대의 선순환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시민들의 심야 이동 편의를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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