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섬당 50억 원 투자...생태 관광지로 조성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2023년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대상지로 목포 외달도, 여수 대횡간도와 송도, 신안 고이도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4개 섬에는 5년간 50억 원이 지원되며, 마을식당·펜션, 둘레길 조성 등 관광 기반 시설 확충, 체험 프로그램 발굴, 주민역량 강화 교육 등을 통해 생태 여행지로 조성된다.
목포 외달도는 40가구, 85명이 거주한 섬으로 해수풀장, 해수욕장 등 여름철 관광지로 각광받던 섬이다. 세 번의 도전 끝에 선정된 외달도는 해안경관, 낙조, 숲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유럽형 정원 등 관광자원의 매력과 가치가 잘 어우러지는 휴양섬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여수 대횡간도는 68가구 117명이 거주하며 풍물놀이, 관왕묘 사당 등의 문화유산과 후박나무 군락지 등 생태자원이 풍부한 섬이다.
여수 송도는 88가구 160명이 거주하는 돌산읍 군내리의 섬으로, 높은 산이 없고 낮은 구릉지가 발달해 섬 어디서나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무장애섬'으로 조성,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섬 주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가막만 일몰과 남해 일출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캠핑장과 낚시터 조성 등으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여수를 대표하는 섬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안 고이도는 130가구 221명이 거주하며, 후삼국시대의 왕산성지와 유물, 고려~조선시대의 옛 선창 시설 등 역사자원이 풍부하고, 간조시 형성되는 광활한 갯벌 경관이 아름다운 섬이다. 이러한 역사자원을 활용한 둘레길과 역사문화체험학교, 염전 시설을 활용한 갯벌 체험장 등이 조성된다.
전남도는 지난 2015년부터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을 추진해 올해까지 24개소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여수 낭도·손죽도, 고흥 연홍도, 보성 장도, 강진 가우도, 완도 생일도·소안도, 진도 관매도, 신안 반월·박지도와 기점·소악도 등 10개 섬이 관광 기초시설 조성을 마치고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제1회 세계관광기구(UNWTO)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에 이어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의 별 등에 선정된 신안 반월·박지도를 비롯한 전남의 '가고 싶은 섬'들은 지역의 대표 관광 명소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 경남, 전북, 인천 등 타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하기 위해 전남을 찾고 있으며, 올해 전남도의 적극적인 국고 건의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전국 5개 섬을 대상으로 500억 원을 투자하는 '가고 싶은 K관광 섬 육성 사업'도 추진하게 됐다.
김충남 전남도 섬해양정책과장은 "올해 선정된 4개 섬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와 섬이 보유한 훌륭한 자원들을 활용해 '살고 싶고 가고 싶은 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지속적인 국고 건의를 통한 과감한 투자로 섬별 특성에 맞는 명품 섬을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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