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시총 1000억대인데...유비온·티에프이 IPO 흥행 질주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08 14:27

수정 2022.11.08 14:27

시총 1000억대인데...유비온·티에프이 IPO 흥행 질주

[파이낸셜뉴스] 11월 기업공개(IPO) 대목에도 중소형주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1000억원대, 그 이하의 중소형주가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준비 중인 에듀테크 기업 유비온은 공모가를 희망밴드(1800원~2000원) 최상단인 2000원으로 확정됐다고 8일 공시했다. 전체 공모 물량의 55%인 151만8000주 모집에 총 638개 기관이 참가하면서 736.7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총 55억2000만원의 자금이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된다.

유비온은 주력 사업인 학습 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지난 2019년 186억원 수준이던 매출을 지난해 281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유비온의 일반투자자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69만주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9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되며 이달 18일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반도체 테스트 부품 업체 티에프이도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밴드(9000~1만500원) 상단인 1만500원으로 확정했다. 티에프이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1295.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총 1428개 기관이 참여했는데 1260곳(88.24%)이 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냈다.

티에프이는 2019년부터 최근 3년간 연평균 34.4%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고 영업이익률도 2019년 10.7%에서 지난해 15.1%로 개선됐다.

티에프이는 주관사인 IBK투자증권을 통해 8~9일 일반 청약을 진행하고 이달 17일 코스닥에 데뷔한다.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사 티쓰리엔터테인먼트도 기관 수요예측 결과 1744.08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공모가를 밴드(1500~1700원) 최상단인 1700원으로 확정하기도 했다.

대표작인 리듬댄스게임 '오디션'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 왔다. 지난 2004년 출시된 오디션은 이후 18년 간 전세계 37개 국에 서비스되며 누적 가입자 수 7억명을 달성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425만주를 대상으로 이날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하고 오는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이들 기업은 모두 시가총액이 1000억원대 이하인 중소형주이다.
공모가 기준, 티에프이의 시총은 1195억원,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1115억원, 유비온은 391억원이다.

몸값이 낮아 상장 직후 물량이 쏟아져나올 수 있는 대형주에 비해 주가 안정성은 오히려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매년 10~11월은 계절적 성수기인 데다가 연말로 갈수록 상장하려는 기업이 많아지는 상황에 낮은 공모가로 상장하는 기업들을 투자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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