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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공화당 승리시 에너지·방산·제약주 수혜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08 16:42

수정 2022.11.08 16:42

[메사=AP/뉴시스] 미국 중간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7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한 여성이 투표용지를 선관위 공식 투표함에 넣고 있다. 2022.11.08. /사진=뉴시스
[메사=AP/뉴시스] 미국 중간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7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한 여성이 투표용지를 선관위 공식 투표함에 넣고 있다. 2022.11.08. /사진=뉴시스

공화당·민주당 주요 정책 및 수혜업종 비교
공화당 민주당
초당적 법안 미국 경쟁법, 미국 혁신법, 미국경쟁법안, 첨단기술육성법안
대중 정책 중국 견제 필요. 차이나하우스 설립계획 중국 견제 필요. 차이나하우스 설립 반대
생산·제조 메이드인 아메리카 선호 필요시 일부 외부 생산·조달 필요
외교 미국 우선주의 윈윈(win-win) 정책 필요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필요 회의적. 미국 경제 회복이 우선
기후 변화 적극 대응 최우선 과제는 아님
에너지 친환경 투자 확대 필요 전통 에너지 기업에 우호적
의료 시설 의료 서비스 접근성 확대 의료 보장 확대 반대
수혜 업종 친환경 에너지, 배터리 제조사, 의료 시설, 보험, 방산, 인프라, 대마초 전통 에너지, 제약·생명공학, 대형 플랫폼, 소비재, 인프라
(민주당, 공화당, 한국투자증권, 폭스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승리가 점쳐지는 가운데 공화당이 상·하원 한 곳에서라도 이길 경우 에너지, 방산, 보안, 제약, 생명공학, 은행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결과와 상관없이 중간선거 이후에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주식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화당 이기면 에너지·방산 수혜
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월가에서는 공화당이 예상대로 승리할 경우 에너지·방산·보안·제약·생명공학·은행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의 인기 프로그램 ‘매드 머니’를 진행하는 짐 크레이머는 "공화당이 최소 상원에서 과반을 차지할 경우 에너지주가 단기 반등할 것"이라며 "석유 및 가스 개발 업체가 '가장 큰 승자'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친환경 에너지 확대를 통해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자는 민주당과 달리 공화당은 화석연료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기후 위기 대책이 경제성장을 해쳐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반면 스트라테가스는 공화당의 에너지 생산 장려 정책이 유가를 압박해 석유 개발 업체의 주가에는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영향에서 자유로운 파이프라인 제조업체를 주목하라면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제조업체인 윌리엄스코스를 수혜주로 꼽았다.

방산주 역시 공화당의 국방비 지출 확대에 힘입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록히트마틴과 레이시온테크놀로지 등이 수혜주로 언급됐다.

제약, 생명공학 업종도 기대를 모은다. 올해 들어 민주당이 양원 과반 의석의 힘으로 단독 처리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법안에 메디케어 프로그램이 제약사와 전문의약품 가격을 협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대형 제약사들의 수익성 훼손이 우려됐다.

공화당이 양원에서 다수 의석을 확보할 경우 IRA 법안 내 일부 조항 폐기부터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제약사들에 대한 약가 인하 압력 역시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공화당의 규제 완화 기대감에 통신주와 금융주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RBC는 "통신 서비스 내에서 케이블, 통신, 미디어, 인터넷·소셜 미디어, 검색엔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예상과 달리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친환경 에너지, 의료시설, 보험, 대마초 업종 등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결과 상관없이 주가는 상승 기대
투자자문업체 스트라테가스 리서치 파트너스는 민주당 주식 바스켓과 공화당 주식 바스켓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승리할 가능성이 70%로 제시됐다고 전했다.

스트라테가스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내건 정책에 영향을 받는 30개 종목으로 바스켓을 구성한 뒤 이를 통해 누가 승리할지 예측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공화당이 민주당을 다소 앞섰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10월 30일~11월 2일 유권자 7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중간선거에서 어느 당에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50%와 48%로 나왔다.

WP는 "역대 사례를 참조한다면 (여당인) 민주당이 확실하게 앞서야 승산이 있다"며 "2018년 중간선거의 경우 같은 시점 조사에서 민주당은 공화당을 7%포인트 앞섰다"고 지적했다.

중간선거는 대통령의 국정 운영 중간 평가 성격을 띠기 때문에 야당이 이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1990~2018년 치러진 총 8차례 중간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한 것은 상·하원 각각 두번뿐이었다.

역대 사례를 살펴보면 결과와 상관없이 중간선거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1980년대 이후 치러진 총 10차례 중간선거 다음해 1·4분기 주식시장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2003년(-3.6%)이 유일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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