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물집 우려에도 5차전 6이닝 무실점 쾌투
![[인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말 2사 만루 실점위기를 넘긴 키움 선발 안우진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2.11.07. kgb@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2/11/08/202211081738425471_l.jpg)
[인천=뉴시스]김주희 기자 = 눈부신 역투에도 웃지 못한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불펜 투수들에 먼저 마음을 썼다.
안우진은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KS) 6차전을 앞두고 "처음부터 KS 승리투수는 신경쓰지 않았다. 우승을 해야하는데, (5차전에) 팀이 져서 아쉬움은 있다"고 한숨을 삼켰다.
전날(7일) 열린 KS 5차전에서 안우진은 6이닝 2피안타 3볼넷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부상 우려를 딛고 선보인 역투라 더 빛났다.
닷새를 쉬는 동안 물집에 더욱 신경을 쓰며 손가락을 관리했다. 안우진은 "물도 안 닿게 하고, 최대한 건조하게 유지하려고 했다. 딱딱한 공이나 실밥 같은 데 손을 문질러서 굳은 살이 생기고, 통증에 적응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스' 모드로 돌아온 안우진이 마운드에서 버틴 사이 타선도 힘을 냈다. 키움은 7회까지 4-0으로 앞서며 5차전 승리에 다가섰다.
그러나 '뒤'가 덜컹였다. 8회 김재웅이 SSG 최정이 추격의 투런포를 허용하고, 9회 마무리로 나선 최원태가 SSG 김강민에 끝내기 스리런 아치를 얻어 맞았다.
4-5로 역전패를 당한 키움은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몰렸다.
뼈아픈 홈런을 맞은 불펜 투수들을 떠올린 안우진은 "다들 힘들게 하고 있다"며 긴긴 가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동료들을 감싸 안았다. 이어 "원태형도 부담감이 있었을 거다. (정규시즌에선) 선발 투수를 했던 형이 9회 2점 차에 나가는 게 힘들었을 거다. 부담이 컸을 텐데 지금까지 잘 던져줘서 고맙다"고 주저 앉은 동료를 일으켜세웠다.
5차전서 100개의 공을 뿌린 안우진의 손가락은 다행히 문제가 없다. 벼랑 끝에 몰린 팀을 위해 안우진은 자신의 힘을 더 보태고 싶은 마음이다.
안우진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경기에) 나가고 싶다. 알도 배기고 했지만, 짧은 이닝이라도 던지고 싶다"며 승리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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