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서장원 기자 = 벼랑 끝에 몰린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준 것에 대해 '공격력 강화 차원'이라고 밝혔다.
키움은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6차전을 치른다. 7일 5차전에서 충격의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2승3패로 밀린 키움은 6차전을 반드시 잡고 승부를 7차전으로 끌고 가야한다.
이날 키움은 임지열(지명타자)-전병우(1루수)-이정후(중견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김태진(좌익수)-이지영(포수)-송성문(3루수)-김휘집(유격수)-김혜성(2루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타일러 애플러다.
상위 타순에서는 그간 꾸준히 리드오프로 나섰던 김준완을 빼고 임지열을 투입했다. 홍 감독은 "임지열은 출전한 경기에서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 1번 타자로 넣었다"면서 "오늘도 공격의 활로를 열어주길 바란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내야 수비를 봤던 김태진이 외야수로 옮긴 것도 눈에 띈다. 홍 감독은 "수비보다 공격에 우선을 뒀다. 김태진이 시즌 중 외야 수비를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뭐라도 해보기 위해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늘 그랬지만 우리 선수들은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오늘도 잘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키움은 미출장 선수 명단에 투수 윤정현과 포수 김시앙을 등재했다. 5차전 선발 투수 안우진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오늘 던지지는 않지만 선수들과 함께 끝까지 간다는 의미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5차전 종료 후 일부 팬들은 주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였다. 홍 감독은 "내가 뭐라할 얘긴 아닌 것 같다"면서 "경기의 일부이고 흐름"이라고 말을 아꼈다.
키움은 5차전에서 필승조 김재웅과 최원태가 모두 홈런을 맞으며 큰 내상을 입었다. 하지만 홍 감독은 "1년 동안 같이 뛴 선수들이다. 투입 시점에 대해서는 상황을 보겠지만 두 선수는 우리팀의 마지막 투수"라며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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