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용 열요금 올해 초 Mcal 당 65.23원→89.88원
[파이낸셜뉴스] 난방·온수비와 연관된 열요금이 7개월 사이 40%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서민들의 난방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1메가칼로리(Mcal)당 주택용 열요금(난방·온수 사용량에 부과하는 요금)은 지난 4월 66.98원에서 7월 74.49원을 거쳐 지난달 89.88원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3월 말(65.23원)보다 무려 37.8% 급등한 수치다.
열요금이 오른 것은 2019년 8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열요금 인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부족 등 여러 이유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치솟은 데 따른 것이다. 실제 동북아 지역 천연가스(JKM) 현물가격은 지난해 1·4분기 mmbtu(열량 단위)당 10달러에서 올해 3·4분기 47달러로 올랐다.
최근 환율 급등으로 수입단가도 상승하고 있다.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1t당 수입단가(현물 기준)는 지난해 9월 571.15달러에서 올해 9월 1465.16달러로 뛰었다. 이에 가스 요금도 올해 들어 30% 넘게 상승했다.
난방공사 관계자는 "열요금은 도시가스 요금 변동과 연동해 조정되는데 최근 도시가스 발전 원료인 LNG 가격 등이 오르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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