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외숙박예약플랫폼(OTA)과 공유숙박플랫폼 이용자들이 현지 추가 요금으로 불편과 피해를 겪는 경우가 늘고 있어 서울시가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한국인 이용이 많은 9개 해외숙박예약플랫폼(아고다·부킹닷컴·호텔스닷컴·익스피디아·에어비앤비·트립닷컴·하나투어·모두투어·트립비토즈)을 대상으로 가격과 결제 안내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많은 플랫폼들이 수영장과 와이파이 등 시설이용료 명목의 '어메니티 피' 현지 추가 결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일 별로 적게는 20달러에서 많게는 80달러에 달했다. 공유숙박플랫폼인 에어비앤비에서도 시설이용료를 현지 결제 비용으로 청구하는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추가결제의 가장 큰 문제는 예약 시 소비자가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게 고지되는 등의 문제로 인해 현지에서 소비자가 난처함을 느끼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시는 일단 이러한 불편과 추가비용 지불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숙소 예약시 해외숙박예약플랫폼과 호텔·리조트 등 숙박업체 공식홈페이지를 꼼꼼하게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보통 숙박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예약하면 대행플랫폼에 지불하는 평균 20%의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어 소비자에 시설이용료를 면제해 주는 경우가 많다고 시는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해외사업자가 운영하는 플랫폼의 경우 해당국가 현지통화나 미국 미국 달러로 결제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숙박업체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경우에는 자동으로 달러나 현지화로 결제되므로 수수료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시는 강조했다.
류대창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해외 숙박 예약 시엔 시설이용료·이중환전수수료 등 온라인상의 결제와는 별도로 추가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숨겨진 비용이 있을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서울시는 이같은 예약시 숙지해야 할 내용 등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전자상거래 관련 피해 예방을 돕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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