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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당뇨약, 황반변성 위험↓"

"고지혈증·당뇨약, 황반변성 위험↓"
황반변성(오른쪽: 중심시 상실) [출처: 삼성서울병원]
황반변성(오른쪽: 중심시 상실) [출처: 삼성서울병원]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스타틴 등 고지혈증 치료제와 당뇨약 복용이 노인 실명의 최대 원인인 노인성 황반변성(AMD: age- related macular degeneration) 예방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에 있는 시신경 조직인 황반에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자라면서 황반이 손상돼 시야의 중심부를 보는 시력인 중심시(central vision)를 잃는 질환이다.

독일 본(Bonn) 대학 병원 신경퇴행 질환 센터의 안과 전문의 마티아스 마우쉬츠 교수 연구팀이 프랑스, 독일, 그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노르웨이, 포르투갈, 러시아, 영국에서 총 3만8천69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총 14건의 연구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 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8일 보도했다.

이 연구 자료는 안 질환의 이해를 위해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유럽 안 역학 컨소시엄(European Eye Epidemiology Consortium)의 자료 중 일부다.

연구 참가자들은 50세 이상으로 ▲스타틴 등 고지혈증 약 ▲당뇨약 ▲염증 억제약(스테로이드는 제외) ▲신경 퇴행에 의한 운동장애 치료제 중 한 가지 이상을 복용하고 있었다.

이 중 9천332명은 AMD 환자였고 그중 951명은 말기 AMD 환자였다.

분석 결과, 고지혈증 약을 복용하는 그룹은 다른 그룹보다 AMD 유병률이 15%, 당뇨약을 복용하는 그룹은 2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어떤 유형의 AMD이든 마찬가지였다.

고지혈증약과 당뇨약 이외의 다른 약을 주기적으로 복용하는 그룹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 결과는 AMD와 관련된 다른 위험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는 이러한 약들이 AMD의 병태생리학적 경로를 방해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인 만큼 AMD의 병인학(病因學: aetiology)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안과학 저널(Journal of Ophthalm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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