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출판

대산문학상 4개 부문 수상작 선정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09 14:28

수정 2022.11.09 14:28

한강 /사진=대산문화재단
한강 /사진=대산문화재단

[파이낸셜뉴스] 대산문화재단은 국내 최대의 종합문학상인 대산문학상의 제30회 수상작을 선정, 발표했다.

제30회 대산문학상의 부문별 수상작과 작가로는 △시 부문 ‘가능주의자’(나희덕) △소설 부문 ‘작별하지 않는다’(한강) △평론 부문 ‘문학의 열린 길’(한기욱) △번역 부문 불역 ‘Cent ombres(백의 그림자)’(한국화·사미 랑제라에르)가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부문별 상금 5000만원과 함께 대산문학상 고유의 상패인 양화선 조각가의 청동 조각 작품 ‘소나무’가 수여된다. 시, 소설 부문 수상작은 재단의 2023년도 번역지원 공모를 통해 주요 외국어로 번역되어 해외에 출판, 소개될 예정이다.

나희덕 /사진=대산문화재단
나희덕 /사진=대산문화재단

희곡과 평론 부문은 격년제 심사를 시행함에 따라 올해는 평론 부문을 심사했다.
영어,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번역물을 해마다 번갈아 심사하는 번역 부문은 지난 4년간 불어로 번역된 한국문학 작품들을 심사대상으로 삼았다.


시 부문 ‘가능주의자’(나희덕)는 반딧불이처럼 깜빡이며 가닿아도 좋을 빛과 어둠에 대해, 현실 너머를 사유하는 결연한 목소리로 나희덕식 사랑법을 들려준 점, 소설 부문 ‘작별하지 않는다’(한강)는 광주와 제주 4·3을 잇고 뒤섞으며 지금 이곳의 삶에 내재하는 그 선혈의 시간을 온몸으로 애도하고 ‘작별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준 점을 선정이유로 꼽았다.


평론 부문 ‘문학의 열린 길’(한기욱)은 동시대 문학공간과 문제적 문학에 대한 치열한 비평적 대화를 끈질기게 추구한 점, 번역 부문 불역 ‘Cent ombres(백의 그림자)’(한국화·사미 랑제라에르)는 원문에 얽매이기보다 작가 특유의 울림과 정서가 외국 독자에게도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가독성을 높여 문학성을 살린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