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올 겨울 제7차 유행이 본격화됐다고 보고 취약계층에 대한 백신접종, 치료제 처방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동절기 개량백신 추가접종을 실시 중이다.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50세 이상,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이 주요 대상이다. 개량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할 수 있다. 모더나의 BA.1 기반 백신, 화이자의 BA.1 기반 백신, 화이자의 BA.4/5기반 백신 등 3종 중 한 가지를 접종자가 선택할 수 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완화는 시기상조로 보인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마스크 의무화 정책 완화에 대해 전문가 검토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겨울철이 되면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증가하고 코로나19 재유행이 증가하면서 당분간은 마스크 정책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겨울철 유행이 좀 진정되면 재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재유행의 규모를 줄이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만 한 대안이 없는 형편이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현재 감염과 백신 접종으로 면역을 갖췄다고 간주할 수 있는 사람은 1700만명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1만4000곳에 달하는 감염취약시설 수용자의 동절기 예방 접종률이 6%에 그치는 만큼 시설 내 감염병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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