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너도나도 매트리스 홈케어 강화…'렌털역습'에 에이스·시몬스 긴장

뉴스1

입력 2022.11.10 06:05

수정 2022.11.10 06:05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코웨이 홈케어닥터 매트리스케어 서비스, SK매직 매트리스 클리닝 서비스, 청호나이스 케어마스터 서비스, 교원웰스 홈케어서비스(각 사 제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코웨이 홈케어닥터 매트리스케어 서비스, SK매직 매트리스 클리닝 서비스, 청호나이스 케어마스터 서비스, 교원웰스 홈케어서비스(각 사 제공)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코웨이·SK매직 등 렌털업계와 한샘이 홈케어서비스를 앞세워 매트리스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에이스·시몬스 양강구도를 위협하고 있다.

코웨이가 방문 관리 서비스망을 기반으로 신규시장을 개척해 매트리스 점유율 3위에 오르자 렌털업계는 너도나도 홈케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코웨이·청호나이스·교원웰스 등에 이어 매트리스 홈케어 서비스 시장에 발을 들였다. SK매직의 매트리스 클리닝 서비스는 전문가가 방문해 침대 청소·살균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쟁사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을 고려해 일회성 서비스부터 론칭했다.



현재 이 시장을 선점한 기업은 코웨이다. 코웨이는 '매트리스 케어렌털 서비스'를 2011년 11월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코웨이는 '매트리스 판매+케어서비스'라는 신규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했다.

코웨이는 매트리스 내부에 있는 진드기 사체와 배설물, 땀과 각질로 오염된 매트리스를 그대로 사용하면 각종 알레르기성·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매트리스는 전문적인 관리와 정기적인 교체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심었다.

이 시기 우리나라 경제 수준이 상승하며 소비자 위생 관념도 높아지던 때여서 전략은 적중했다.

방문 케어서비스 활성화는 렌털 판매 영업력 확대로 이어지며 사업진출 10년 만에 에이스침대, 시몬스침대에 이어 침대 업계 3위에 올랐다.

코웨이가 치고 올라오면서 과거 국내시장 50~60% 차지한 에이스·시몬스의 합산 점유율은 30~40%대로 내려앉았다.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점유율은 10~15%, 나머지 브랜드 약 7~10% 정도로 추정된다.

코웨이에 이어 2016년~2020년 홈케어서비스를 시작한 청호나이스와 교원웰스, 현대렌탈케어 등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매트리스 홈케어 서비스 강화하고 있다.

한샘도 2020년 '한샘홈케어'를 출시했다. 올해 별도의 홈케어 전문인력 '케어 마스터’를 확보했다. 비대면으로 집 공간 상태를 점검한 후 맞춤형 서비스를 제안한다. 한샘은 가전·가구 등 품목 위주인 기존 서비스에서 한발 더 나아가 주방, 욕실, 집전체 등 공간 중심 서비스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홈케어서비스에 자사 매트리스뿐 아니라 타사 매트리스도 구분 없이 관리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

매트리스 홈케어는 가전제품 등과 달리 제품 분해 및 특별한 기술 없이 진행할 수 있어 타 브랜드 제품을 관리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방문 관리 서비스 인력·조직만 갖추면 사업 추진도 비교적 용이하다.

이 때문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방문 관리 서비스와는 거리가 먼 에이스침대와 시몬스다. 침대·매트리스 사업 강화에 나선 한샘과 현대백화점그룹(지누스)에 이어 렌털 업계와도 점유율 싸움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몇 년 침대·매트리스 시장이 성장했지만 올해 주택거래량 급감 등 시장상황이 악화하면서 침대업계 전체적인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는 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무이자 및 할부프로그램을 늘리며 대응하고 있다.
시몬스는 '시몬스페이'를 통해 최장 36개월까지 장기 카드 무이자 할부를 운영 중이다. 장기 카드 할부 수수료 전액을 시몬스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홈케어 서비스 자체로는 수익성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매트리스 교체시기 고객 경험 강화로 렌털 및 구매를 유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수면의 질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트리스 렌털 수요는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