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역류성식도염 수술 만족도 73%…장기 약물치료시 고려 가능"

뉴스1

입력 2022.11.10 12:04

수정 2022.11.10 12:04

박성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박성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박성수 고려대안암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10일 역류성 식도염 수술 후 환자들의 만족도가 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약물 치료 대신 수술 치료에 대한 적극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7년 11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평균 5년 이상 약물 치료를 받는 환자 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역류성 식도염 약물치료시 치료 만족도는 11.8%에 불과했다. 하지만 수술을 한 뒤 환자의 만족도는 73%으로 약 6배 상승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식도 경계 부위가 완전히 닫혀 있지 않아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생활 패턴을 가진 현대인들에게 흔한 질병 중 하나로 가슴 쓰림, 목 부분의 이물감, 산 역류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역류성 식도염이 심하지 않은 경우 약물과 생활요법으로 치료 가능하다. 그러나 약물을 복용했음에도 효과가 없거나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 약물 복용 후 효과는 있으나 복통·설사와 같은 부작용이 있는 경우, 6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 외과적 치료법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복강경 항역류수술은 느슨해진 식도괄약근의 압력을 높여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의 역류를 막아준다. 위산분비를 억제하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목적인 약물치료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수술적 치료는 수술 3개월 후 가슴 쓰림, 산 역류 등의 증상이 확연하게 감소된다.
또한 수술 후 합병증이 없고, 수술 2~3일 후면 퇴원 가능한 점 역시 장점이다. 수술 시간 역시 88분으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박 교수는 "국내에서는 역류성 식도염의 수술적 치료보다 약물적 치료가 일반적이지만 해외에서는 1950년대부터 항역류수술이 보편화됐다"며 "약물치료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장기간 약을 끊지 못하는 환자들은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