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확진자 하루 20만 나온다는데..2가백신 접종률은 '지지부진'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0 15:28

수정 2022.11.10 15:32

7차유행 방어수단으로 접종 중요성 높아지고 있지만
정부 독려에도 불구, 현재 접종률 3% 수준으로 낮아
당국, 접종 시급한 감염취약시설 접종률 제고 총력전
한 의료기관에서 시민이 코로나19 2가백신을 맞고 있다. 뉴시스 제공.
한 의료기관에서 시민이 코로나19 2가백신을 맞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하루 최대 20만명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 7차유행이 이미 시작됐지만 코로나19 최고의 방어수단인 2가백신 접종률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날 대비 7107명 줄어든 5만5365명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6만명을 넘긴 확진자 수는 이날 다시 5만명대로 내려왔지만 유행은 추세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확진자는 8469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도 신규 확진자 수 증가와 함께 추세적으로 증가해 최근 300명대 초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13명 감소한 323명으로 나타났다.

방역지표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도 지난 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미 현재 유행상황을 볼때 7차유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일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유행하는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2가백신 접종률은 미미한 수준이다.

정부는 겨울철 유행의 충격을 막고 코로나19의 확산 및 중증·사망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18세 이상 성인으로 2가백신 대상자를 대폭 확대하고, 접종 백신도 3종으로 세분화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접종 정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적극적인 접종으로 연결되고 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현재 접종률은 3%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예약률은 4%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에 걸려 중증화에 이어 사망에도 이르기 쉬운 감염취약시설도 4차접종 대비 낮은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방대본에 따르면 감염취약시설의 접종률은 같은 기간 4차접종과 비교할 때 20%p 가까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병원·시설 및 정신건강증신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동절기 추가접종은 지난달 11일부터 시작됐고 현재까지 대상자 대비 7.9%의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감염취약시설의 4차접종은 27.1%로 19.2%p로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예상보다 빨리 시작된 7차유행과 하루 2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질 수 있다는 경고, 또 백신 접종을 통한 면역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정부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2가백신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 것은, 이미 확진된 경험과 방역 상황에 대한 경각심 부족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방역당국은 우선 접종이 꼭 필요한 감염취약시설의 접종률 제고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먼저 17개 시도별로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접종계획 수립 및 진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접종률이 높은 지자체의 우수사례를 공유해 접종률을 높일 계획이다.


질병청은 상주 의사나 시설계약 의사가 없는 감염취약시설의 접종을 지원하기 위해 보건소 방문접종팀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를 적극 지원하고 대한노인회, 지역의사회 등과 협력해 접종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독려해나갈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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