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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대출업체 블록파이, 고객 출금 중단..FTX 위기 전염되나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1 14:19

수정 2022.11.11 14:19

[서울=뉴시스]암호화폐 담보대출 서비스업체 블록파이. (사진 = 블록파이 홈페이지 캡처) 2022.02.15.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암호화폐 담보대출 서비스업체 블록파이. (사진 = 블록파이 홈페이지 캡처) 2022.02.15.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파산설에 휩싸인 가운데 미국 가상자산 대출업체 블록파이가 플랫폼 서비스를 제한하고 고객 출금을 중단한다고 11일 공지했다.

블록파이는 이날 트위터 계정에 "FTX닷컴과 FTX US, 알라메다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평소대로 사업을 운영할 수 없다"며 "최우선은 고객 및 고객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다.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고객 출금을 포함한 플랫폼 서비스를 제한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자세한 사항은 최대한 빨리 공유하겠다"며 "고객들은 블록파이 지갑 및 계좌에 입금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에 본사를 둔 블록파이는 지난 7월 FTX와 최대 2억4000만달러로 회사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이 담긴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으로 블록파이는 FTX로부터 최대 4억달러의 자금을 끌어다 쓸 수 있게 됐다.
당시 유동성 위기에 처한 블록파이에게 FTX가 산소 호흡기를 달아준 셈이었다.

블록파이는 지난 5월 테라·루나 사태로 쓰리애로우캐피탈이 파산하자 8000억달러대 손실을 입었다. 여기에 투자자보호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벌금 1억달러를 선고받으면서 위기에 처했지만 FTX 덕분에 구사일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블록파이의 고객 출금 중단 조치는 FTX 사태의 전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SEC, 텍사스, 뉴저지에 이어 캘리포니아 금융당국도 FTX 사태에 대한 조사를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부는 "소비자들이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위험을 인식하도록 권장한다"며 "소비자와 투자자는 가상자산이 고위험 투자이며 손실에 대한 보상을 기대해선 안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캘리포니아에서 유가 증권, 대출 또는 기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사람이 주 금융법을 준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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