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금융당국, PF-ABCP 매입에 2.8조 이상 투입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1 13:37

수정 2022.11.11 13:37

[파이낸셜뉴스]금융당국이 채권시장의 뇌관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지원에 2조8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금융위원회는 11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한국은행·금융협회·정책금융기관 등과 함께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기업어음(CP) 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구체적 방안으로 금융당국은 먼저 건설사 보증 PF-ABCP는 산은·신보의 CP 매입 프로그램(A2 대상)을 활용해 '1조원+α' 규모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산은이 별도 매입기구(SPC)를 설립해 건설사 보증 PF-ABCP를 매입하고, 신보는 매입금액의 80%를 보증하는 구조다. 매입대상은 건설사에서 신용보강한 A2등급 PF-ABCP(단기사채 포함) 차환발행물로서 지원타당성이 인정되는 경우다.

기업별로는 중견기업 최대 1050억원, 대기업 최대 1500억원이다.
이번 프로그램 외 산은·신보의 해당 건설사 현재 지원금액(회사채·CP 매입, P-CBO 편입 등)을 포함해 계산된다.

만기는 3~6개월이며, 금리는 '시장금리+α'로 책정할 예정이다.

증권사 보증 PF-ABCP는 대형 증권사들이 조성하는 제2 채안펀드의 규모를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9개사가 각 500억원씩 4500억원 규모로 출자하는 것을 포함해 총 1조8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PF-ABCP 매각 증권사 후순위 25%(4500억원), 종투사 중순위 25%(4500억원), 산은 선순위 25%(4500억원), 증권금융 선순위 25%(4500억원) 등이다.

금융위는 "선순위 50% 이하는 산은과 증권금융이 인수하고, 중순위 25%는 9개 종투사가, 후순위 25% 이상은 매입신청 증권사 인수한다"며 "부실자산 전가 등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면서 매각금액의 75% 상당 유동성을 즉시 확보하는 효과가 있어 시장경색에 따른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별도 SPC를 설립하고, 이날부터 매입신청을 받아 지원을 시작한다.

A2- 등급 이상의 PF-ABCP를 우선 매입할 예정이며, 연말 자금시장 유동성 부족으로 차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일부 A1 등급 PF-ABCP까지 소화할 예정이다.


매입금리는 시장금리 등을 고려해 종투사가 참여하는 '투자 협의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며, 이날부터 접수에 들어가 오는 21일부터 매입을 시작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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