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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한-아세안 연대 구상 제시…향후 5년 4800만불 투입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1 19:36

수정 2022.11.11 21:26

한-아세안 외교당국 간 전략대화 활성화
한-아세안 국방장관회의 정례화
아세안과 연합훈련 적극 참여…해양안전 공조 강화
한-아세안 FTA에 디지털 통상 협력 포함
한-아세안 관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환영인사들과 악수하는 윤석열 대통령 (프놈펜=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동남아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후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 국제공항에 도착, 환영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2022.11.11 seephoto@yna.co.kr (끝)
환영인사들과 악수하는 윤석열 대통령 (프놈펜=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동남아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후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 국제공항에 도착, 환영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2022.11.11 seephoto@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프놈펜(캄보디아)=서영준 기자】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태평양 지역 전략과 함께 한-아세안 연대 구상도 제시했다. 인태 지역 전략의 핵심 파트너인 아세안에 특화된 협력을 추진하기 위함이다.

윤 대통령은 11일 캄보디아 프놈펜 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증진함으로써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한-아세안 외교당국 간 전략대화를 활성화하고 한-아세안 국방장관회의를 정례화 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 간 전략적 공조를 심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통령은 또한 퇴역함 양도, 해양테러 대응 등 해양법 집행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했으며, 아세안과의 연합훈련에도 적극 참여함으로써 해양안전을 위한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 국가 간 국방, 방위 협력 강화를 통해 역내 평화를 지킬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한 공동의 노력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 미사일의 고도화 속도 및 규모를 감안할 때 북핵 문제는 국제사회에 대한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정하고, 북한이 대립과 충돌이 아닌 평화와 공존의 길을 택할 수 있도록 아세안이 함께 노력해 주기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의 공동 발전과 번영을 위해 한-아세안 FTA에 디지털 통상 협력을 포함시켜 업그레이드해 나가겠다고 하고, 아세안 측 수요가 높은 전기차, 배터리 및 디지털 분야에서의 협력을 적극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전기차 산업의 협력을 통해 한-아세안 간 전기차 인프라 구축, 기술 표준화, 배터리 재생 분야에서의 미래 협력 청사진을 함께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적, 국제적 도전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 기후변화와 환경 분야 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한-아세안 메탄행동 파트너십 출범 △한-아세안 탄소중립 및 녹색전환 센터 설립을 통해 아세안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하고 한-아세안 대기오염 대응 사업을 통해 대기오염 감소를 위한 협력 사업도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 보건 분야에서의 국제 협력이 중요해진 만큼, 백신·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추진해 나갈 재원을 대폭 확충하기 위해 향후 5년에 걸쳐 △한-아세안 협력기금 연 3200만불 △한-메콩 협력기금 연 1000만불 △한-해양동남아 협력기금 연 600만불로 각각 올해 대비 2배 규모로 증액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2024년 대화관계 수립 35주년 계기에 한-아세안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킬 것을 공식 제안했다.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아세안이 대화상대국과 맺는 최고 단계의 파트너십으로서 한-아세안 협력의 성과와 중요성을 반영하는 동시에 향후 협력 관계를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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