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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44% 뛰었다···뉴딜·게임 ETF '화려한 귀환'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5 05:00

수정 2022.11.15 05:00

연준 긴축 속도조절론 나오며 성장주 ‘부각’
다만 금리인상은 진행형..섣부른 투자 유의
뉴딜·게임 ETF 최근 1개월 수익률 /그래픽=정기현 기자
뉴딜·게임 ETF 최근 1개월 수익률 /그래픽=정기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긴축 내내 힘을 못 썼던 뉴딜·게임 상장지수펀드(ETF)가 복귀 신호를 내비치고 있다.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이 솔솔 나오며 성장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게임업계에선 ‘지스타(G-STAR)’도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긴축에 얼어붙었던 투자심리 서서히 회복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TIGER KRX BBIG K-뉴딜레버리지, TIGER인터넷K-뉴딜은 최근 1개월 간 각각 43.89%, 23.70%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KRX BBIG K-뉴딜레버리지는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 게임주를 담고 있다. TIGER인터넷K-뉴딜은 ‘네카오(네이버+카카오)’ 등 정보기술(IT)주를 주로 편입하고 있다.


게임 테마 HANARO Fn K-게임, KODEX 게임산업, TIGER KRX게임K-뉴딜 등도 같은 기간 평균 22.19% 성과를 냈다.

게임을 포함한 뉴딜산업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고강도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주저앉았다. 저금리 시대 유동성이 대거 풀린 상황에서 맛봤던 성장주 투자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다. 가치주에 비해 기초체력이 탄탄하게 갖춰지지 않은 탓이다. 성장주는 신사업 등을 통한 성장 가능성은 점쳐지나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종목을 뜻한다. 하지만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전망이 나오며 분위기가 반전되는 모습이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7.7%로 집계되며 지난 1월(7.5%) 이후 최저치를 가리킨 게 컸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10월 CPI가 완화적 서프라이즈(Dovish Surprise)를 기록하며 시장은 적어도 12월 연준 속도조절(50bp 인상)을 확보했다”며 “금융통화위원회 25bp 인상도 기정사실”이라고 판단했다.

‘지스타(G-STAR)’ 신작 출시 기대감도 호재

오는 17~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2022’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게임사들이 신작을 줄줄이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권수철 NH-Amundi자산운용 ETF운용팀 매니저는 “뉴딜·게임 ETF는 낙폭 과대주에 대한 저점 매수 수요, 미국 물가의 컨센서스 하회에 따른 성장주 반등이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개발자 임금 등 비용 문제가 실적 개선에 발목을 잡고 있는 만큼 성과를 내는 종목만이 주가 상승에 성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게임주여도 종목별로 희비가 갈리고 있어 ETF에 어떤 비중으로 담긴지 살펴볼 필요도 있다. 엔씨소프트는 3·4분기 영업이익 1444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했고, 넥슨도 신작들 흥행으로 같은 기간 6% 증가한 304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크래프톤은 영업이익이 28% 감소했고, 넷마블은 38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이와 함께 금리 자체는 계속 오를 전망인 만큼 무리한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
실제 그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14일(현지시간)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에 도달할 때까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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