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해임된 전임 원장, 본질 호도 말고 사과·자기반성 하라”

뉴스1

입력 2022.11.14 15:31

수정 2022.11.14 15:31

용인시정연구원 직원들이 용인시청 브리핑실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해임된 전 원장이 부당해임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 News1 김평석 기자
용인시정연구원 직원들이 용인시청 브리핑실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해임된 전 원장이 부당해임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 News1 김평석 기자


용인특례시청 전경.(용인시 제공)
용인특례시청 전경.(용인시 제공)


(경기남부=뉴스1) 김평석 기자 = 갑질 논란으로 해임된 정원영 전 경기 용인시정연구원장이 부당해임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선 것과 관련, 연구원 직원들이 14일 정 원장을 향해 “사실과 다른 얘기를 하지 말고 (직원들에 대한) 성심을 다한 사과와 자기반성을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용인시정연구원 직원들은 이날 용인시청 브리핑실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정 전 원장이) ‘찍어내기’에 희생됐다며 본질을 왜곡하는 일련의 주장을 바로잡고,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히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정 전 원장은 명백한 갑질행위 및 다수의 부적절한 행위로 연구원에 심각한 손해를 발생시켰지만 반성과 사과 없이 사안의 본질과 사실관계를 호도하고 있다”며 “정치적 탄압을 받고 있다는 주장에 연구원 구성원들은 개탄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 정 전 원장의 해임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또 정 전 원장이 ‘당연직 이사 3명만이 참석해 해임을 의결한 것은 절차적으로 위법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연구원 이사회 정족수는 최대 인원만 정해져 있지 최소인원은 없다”며 “의결 당시 (정 전 원장이 퇴임 이사에 대한 후속 이사 추천을 하지 않아) 이사가 당연직인 정 전 원장과 시장, 시 자치행정실장, 도시정책실장 등 4명 밖에 없었다.

절차에는 하자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연구원 정관에는 고의 또는 과실로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을 초래했을 경우, 더 이상 업무수행을 하는 것이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이사회가 심의해 해임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원 직원들은 “입장문을 발표하는 상황이 부끄럽고 참담하다. (정 전 원장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부적절한 행위를 지속했음에도 제재하지 못했다는 사실과 좌절감을 느꼈을 젊은 직원들, 정 전 원장의 전횡과 그에 따른 잘못된 조직문화를 견디지 못해 퇴사한 직원들에게 사과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앞으로는 공적 직위를 사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용인시에 건의하고 시민의 싱크탱크로서의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연구원 입장문 발표에는 정원 외 직원 7명 등 전체 직원 29명 가운데 정원 외 직원 5명을 제외하고 갑질 피해 당사자로 지목된 직원 등 22명이 동참했다.

앞서 용인시정연구원은 지난달 17일 이사회를 열어 용인시가 진행한 감사결과를 토대로 정 전 원장에 대한 해임을 의결했다.

용인시 감사 결과 정 전 원장은 여직원 앞에서 셔츠를 벗어 빨래를 하라고 지시하고 신체부위(민머리)를 빗대어 ‘전국 빛나리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하는 등 외모와 신체를 비하하는 벌언을 했다.

또 연구원 공개채용과 관련해 합격자를 발표하고서도 정당한 사유 없이 이를 취소하도록 지시했다. 이로 인해 연구원측이 노동위로부터 부당해고 구제명령을 받아 970여만원을 합격자측에 지급해야 했다.


하지만 정 전 원장은 이에 대해 불복해 지난 4일 ‘직위해제 및 해임처분을 취소하라’는 본안 소송과 함께 ‘최종 확정 판결 때까지 직위해제 및 해임처분의 집행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신청을 수원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정 전 원장은 “이상일 시장이 자신의 사람들을 심기 위해 ‘산하기관장 찍어내기’로 유무형의 전방위적 압력을 가하면서 사퇴를 종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진해서 나가지 않자 원장 직위에서 쫓아내기 위해 재임 중 소소하게 이루어진 일들을 침소봉대해 언론에 알리고 절차상 하자가 많은 표적 감사를 하면서 지속적으로 사퇴압력을 가해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