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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김정숙이 하면 선행이고, 김건희가 하면 참사냐"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5 08:19

수정 2022.11.15 08:31

"관광지 쏘다닌 영부인보다 봉사활동 한 영부인이 더 훨씬 더 좋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공동취재사진) 2022.09.21.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공동취재사진) 2022.09.21.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이 "세계 최고의 관광지를 쏘다닌 '관광객 영부인'보다 오드리 헵번처럼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며 봉사활동을 하는 '선행 영부인'이 백 배 천 배 더 좋다"고 김건희 여사 캄보디아 행보를 언급했다.

김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더니 딱 그 짝이다. 김정숙이 하면 선행이고 김건희가 하면 참사라는 '정선건참'도 아니고 이런 억지 생떼가 어딨나"라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김건희 여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순방 중 정상 배우자 일정이었던 앙코르와트 사원 방문을 취소하고 심장질환을 앓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았다.

이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통받는 사람들을 장식품처럼 활용하는 사악함부터 버리기 바란다"고 하는 등 야권 원내외 일각에서 '오드리 헵번 따라하기' 취지의 비판이 나왔다.

이에 김 의원은 "김 여사가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를 안고 돌보는 모습이 공개되자 민주당 사람들의 딴지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가관"이라며 "시비를 걸려면 제대로 거시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 의원은 김정숙 여사 사례를 들었다.
그는 "김정숙씨(여사)의 봉사활동 사진이 올라오면 '높은 자존감과 이타성, 측은지심 구비'라며 낯뜨거운 정비어천가를 부르던 사람들이 무슨 낯짝으로 입을 함부로 놀리나"라며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위해 영부인의 자리를 악용한 김정숙씨에 비하면 김건희 여사의 이번 선행 행보는 천 번 만 번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요즘 민주당 사람들 작태를 보면 정당도 아니다.
그저 윤석열 정부 빨리 망하라고 고사 지내는 '더불어시비당' 같다"며 "김 여사가 한마디 하면 왜 한마디 했냐고 시비 걸고, 안 하면 왜 입을 가지고 한마디 안 했냐고 시비 걸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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