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洪 "초선이 5선에게? 방자하다" vs 이용호 "선수 따지는 건 꼰대문화"

뉴스1

입력 2022.11.15 14:01

수정 2022.11.15 14:31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시절이던 지난 1월 20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혁신, 도전, 미래' 조선비즈 2022 가상자산 컨퍼런스에서 수행실장 이용 의원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 ⓒ News1 DB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시절이던 지난 1월 20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혁신, 도전, 미래' 조선비즈 2022 가상자산 컨퍼런스에서 수행실장 이용 의원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초선인 이용 의원이 5선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보호해 주지 못했다며 따진 일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용호 의원이 평가를 달리했다.

이용 의원 비판이 공감을 얻는데 부적절했다는 것에는 의견 차이가 없었으나 홍 시장은 초선이 다선에게, 원내전략상 양보한 주 원내대표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건 "방자하고 잘못된 행동"이라고 판단한 반면, 이용호 의원은 선수로 억누르는 건 "꼰대 문화"라며 자기 의견을 개진할 때는 초선, 다선을 따질 필요가 없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시절 수행실장을 지내 윤 대통령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이용 의원은 지난 10일 의원총회에서 전날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 자리에서 김 수석과 강 수석을 '메모 논란'(웃기고 있네)와 관련해 퇴장시킨 일에 대해 "왜 이들을 퇴장시켰나. 문재인 정부 때 강기정 정무수석은 더 하지 않았나"라며 불만을 나타낸 바 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14일 "비례대표 초선까지 나서서 원내대표를 흠집냈다"며 "참으로 방자하고 못된 행동"이라고 이 의원을 질타했다.

친윤 모임인 '민들레'(민심을 들을래) 출범을 준비했던 이용호 의원은 15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용 의원의 지적이 국민 정서와 부합하는가는 의문이다"라며 "왜 집권당이 대통령실 혹은 정부를 지켜주지 못하냐는 항변인데 집권당이라고 해서 무작정 정부를 감싸줄 수는 없다. 잘못된 일이 있다면 때로는 전략적으로도 사랑의 매를 드는 것이 맞다"고 이용 의원의 비판 지점이 틀렸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헌법기관이기 때문에 자신의 소신을 언제든지 얘기할 수 있고 보장되어야 맞다.
선수(選數)로 접근하는 정치권의 꼰대 문화"라며 초선이라고 다선을 향해 할 말을 못 하게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용호 의원은 "본인의 생각을 용기 있게 얘기하는 것은 평가하는데 그 얘기에 맞느냐, 국민들이 그것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는 부분은 의문"이라며 대통령실을 무조건 감싸고돌면 안 된다고 했다.


한편 이용호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와 윤핵관 갈등으로 미뤄둔 '민들레' 모임 출범 시점에 대해 "원래 민들레든 어떤 꽃이든 한겨울에 피는 법은 없는데 정기국회가 끝나면 어떤 형태로든지 공부 모임은 시작하자는 의견도 상당수 있다"며 "정기국회 끝나면 움직임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연말쯤 출범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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