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EV6 전기차가 미국 소비자단체 컨슈머리포트 조사에서 전기차 가운데 가장 품질이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코나는 전기차 신뢰도 조사에서 조사대상 11개 차종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전기차는 신기술들을 많이 채용한 탓에 신뢰성 면에서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기차가 출시된지 몇 년 되지 않은 탓에 아직 경험이 쌓이지 않아 고장이 잦고, 신뢰성이 떨어지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극복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신기술 적극 채용해 품질은 떨어져
CNBC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컨슈머리포트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전기차들은 자동차업체들이 출시한 승용차, 픽업트럭 가운데 가장 신뢰성이 낮은 축에 속했다.
그동안 기술이 축적된 내연기관이나 하이브리드 자동차들에 비해 온전히 배터리로 동력을 얻는 전기차는 품질이 가장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중에서는 풀사이즈 픽업트럭만이 신뢰성 면에서 전기차에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컨슈머리포트 자동차 검사 선임부장 제이크 피셔는 초기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를 제외하면 대부분 자동차 업체들이 최근에서야 완전한 전기차 모델들을 내놨기 때문에 신뢰성에 문제를 일으킬 요인들을 처리할 시간이 없었다면서 충분히 예상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조차 여전히 신뢰성에서는 평균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는 신기술 테스트베드
게다가 전기차 구매자들이 대개 얼리어답터들이라는 점도 전기차 품질의 신뢰도를 낮추는 요인이다.
전기차 생산업체들은 이들 얼리어답터들을 겨냥해 아직 초기 단계여서 불안하기는 해도 혁신적인 기술이 있다면 이를 과감하게 전기차 생산에 차용한다. 그만큼 문제가 많을 수밖에 없다.
피셔는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기술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시험해 보고 싶은 기술이 나오면 이를 전기차에 적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모든 신기술들의 총합체라는 점에서 전기차에는 (신뢰성 측면에서) 태생부터 상당한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아 EV6, 전기차 품질 1위
컨슈머리포트가 2000~2022년식 자동차 모델 소유주 30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그 어느때보다 전기차 비중이 높아졌다.
전기차 판매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는 특히 미국에서 각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세제혜택, 환경규제 등으로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컨슈머리포트가 전기차 11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신뢰도 순위에서는 1위와 11위를 모두 현대기아차가 차지했다. 1위는 기아의 EV6로 전기차 신뢰성에서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꼴찌 11위는 현대차의 코나였다.
275개 모델 가운데 전기차는 11종에 그쳤다.
고인물 하이브리드, 신뢰성 상위
이 가운데 가장 신뢰성이 높은 모델들은 주로 하이브리드차였다.
도요타 프리우스처럼 시장에 나온지 오래된 차들이어서 문제가 될 만한 요인들을 미리 제거했기 때문이다.
신뢰도 상위권은 도요타, 도요타 산하의 렉서스, 독일 BMW, 마즈다, 혼다 등이 차지했다. BMW를 제외하면 일본 업체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들은 모두 평균 이상의 신뢰도를 보였다.
신뢰성이 높은 상위 10개 브랜드 가운데 7개가 일본과 한국 자동차 브랜드였다.
미국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포드 산하의 링컨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테슬라는 이번에 신뢰도 조사에서 4계단 올랐지만 여전히 평균 이하 신뢰도에 머물렀다.
제너럴모터스(GM) 브랜드인 쉐보레, GMC, 독일 폭스바겐, 스텔란티스의 지프,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도 신뢰도 면에서 평균 이하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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