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폴란드에 러 추정 미사일 떨어져 2명 사망‥나토 상호협의조항 발동 검토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6 07:58

수정 2022.11.16 08:03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로이터 연합뉴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로이터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두 발이 15일(현지시간) 폴란드 영토 내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 나토는 조약 4호인 상호협의조항 발동 검토에 나섰고 폴란드는 군 대비태세를 격상했다.

폴란드 라디오방송 ZET는 이날 경로를 벗어난 미사일 2발이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마을 프르제워도우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 정보당국 고위관계자도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 영토내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즉시 긴급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했다고 폴란드 정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표트르 뮐러 폴란드 정부 대변인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기자들에게 "폴란드는 나토 조약 4조, 상호협의조항을 발동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한 외신이 전했다.
또 이 조항에 근거한 폴란드 요청에 따라 나토 회원국 대사들이 16일 회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4조는 '동맹국은 영토 보존, 정치적 독립 또는 안보가 위협받을 때마다 협의를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뮐러 대변인은 또 폴란드가 일부 군의 대비태세를 격상했다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폭발과 관련 통화를 했다고 전하면서 "나토는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며 동맹들이 긴밀히 상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사실이 확립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사일의 출처, 폭발 경위 등 구체적인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유럽연합(EU) 지도부는 일제히 우려를 표명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서 "우크라이나 도시에 대한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에 이은 폴란드에서의 폭발 보도에 놀랐다"면서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의 친구들에게 가장 강력한 지지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했다.


샤를 미셸 EU 이사회 상임의장도 트위터에서 애도를 표하면서 "미사일 혹은 다른 탄약이 폴란드 영토에서 사람들을 숨지게 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며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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