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안와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은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토트넘 구단에서 제작한 마스크를 들고 카타르에 입성해 벤투호와 합류한다.
15일(현지시간)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영국을 떠나 16일 오전 카타르에 입국한 손흥민은 얼굴 보호를 위한 마스크를 직접 들고 왔다.
해당 마스크는 토트넘 구단에서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손흥민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해당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실제로 나설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도 "마스크를 가져오긴 하지만,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뛸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서 상대 선수와 충돌해 왼쪽 눈 주위가 골절돼 4일 수술을 받았다.
월드컵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손흥민은 지난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2년여의 시간 동안 여러분이 참고 견디며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 경기에서 쓰게 될 저의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라며 마스크를 착용하고서라도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손흥민은 그러면서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이 발표한 26명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늦게 카타르에 도착한 손흥민의 합류로 대표팀은 완전체가 됐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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