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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율주행 기술 앞세워 어린이 교통안전 '총력'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6 11:00

수정 2022.11.16 11:00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자율주행 통신기술을 앞세워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에 힘을 쏟는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LG전자와 함께 어린이 교통안전 특화시스템 '교통안전 스마트 알리미' 앱을 본격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교통안전 스마트 알리미는 자율주행 기술로 활용되는 '차량사물통신(Vehicle To Everything·V2X)' 기술을 스마트폰에 접목한 어플리케이션이다. 일상 속에서 첨단 기술을 통해 보행 안전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서비스에는 차량사물통신 기술을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구현한 '소프트 V2X'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에는 전용 단말기가 있어야 사용할 수 있었지만, 해당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일상에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상용화했다.


이에 따라 보행자가 스마트폰에 앱만 설치하면 인근에 운행 중인 차량 간 충돌위험을 미리 감지할 수 있다. 주변을 지나갈 때 차량, 오토바이, 자전거, 킥보드, 보행자 등 차량과 사람 간의 충돌 위험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게 되며, 차량 이용자와 보행자 등 모든 교통수단 이용자가 활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많아지면 교통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서울시는 LG전자와 교통안전 스마트 알리미를 교통약자인 어린이가 많이 통행하는 초등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우선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시범운영 지역은 어린이보행자 통행 환경, 차량운행 여건 등 운영 효과를 감안해 강서구 화곡동(2·4·8동) 주변으로 정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시범운영 효과를 검증한 후 이용자들의 호응도도 점검해 확대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이 없는 어린이 보행자와 차량의 충돌위험도 감지할 수 있도록 스마트CC(폐쇄회로)TV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보행 통행량이 많은 주요 지점 7개소에 스마트CCTV 22대가 설치된다. 향후 차량이나 오토바이 운전자 등이 해당 지역을 지날 경우 심층기계학습(딥러닝)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을 통해 어린이 보행자의 통행을 인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사용자의 교통수단 이용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이용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보행은 물론, 자전거와 킥보드, 대중교통과 스쿨버스 등의 이용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특정 교통수단을 위험 대상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접목해 진화하는 교통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어린이와 교통약자의 사고 위험을 줄이면서도,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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