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재난현장 드론출동 실적 2043회…지난해 동기 대비 11.6% 증가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6 12:00

수정 2022.11.16 12:00

지난 10일 오후 세종시 연기면에서 열린 소방드론 현장 시연회에서 업체 관계자들이 소방드론을 이용해 저층 건물 내 화재발생 초기 화재진압을 위한 창문 파괴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0일 오후 세종시 연기면에서 열린 소방드론 현장 시연회에서 업체 관계자들이 소방드론을 이용해 저층 건물 내 화재발생 초기 화재진압을 위한 창문 파괴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지난 9월 14일 충청북도 음성군 금왕읍에서 치매를 앓고 있던 어르신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충북소방본부는 119특수구조단의 소방드론을 활용해 탈진 직전 상태의 어르신을 발견하고 구조했다. 당시 수색에 참여한 소방관계자는 "조종기 화면으로 수풀 속 형체를 발견했고, 사람 키만큼 자란 풀 때문에 지상 수색팀이 발견하긴 힘들었을 것"이라며 "발견이 늦어 하루를 넘겼다면 구조대상자는 생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재난·사고 현장에서 드론을 활용한 구조 사례가 늘고 있다.
소방당국은 드론 연구개발을 강화하는 등 관련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소방청은 최첨단 소방 드론을 활용한 대국민 소방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소방 드론은 중앙119구조본부 및 전국 시·도 19개 소방본부에 총 372대를 보유 중이다. 소방공무원 중 드론 조종 자격증 소지자는 3379명이다.

소방드론의 재난현장 출동실적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화재출동은 753회 △구조·수색 현장에는 1290회 등 총 2043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6% 증가한 수치다.

드론의 수직 이동속도는 초속 4m로 건물 30층에 도달하는데 약 25초 정도가 소요되며 소방대원의 이동 평균 속도인 6분 9초와 비교했을 때 16배 이상 빠른 속도다.

이에 소방청은 드론을 다양한 재난 현장에 활용하기 위해 청주대 산학협력단 등 6개 기관과 협력해 연구개발 중에 있다.

주요 연구개발 중인 드론은 △군집 드론(고층건물 화재 시 화재를 진압) △통신중계 드론(이동통신 기지국 통신이 안되는 상황에서 대체 가능한 LTE/5G 공중형 중계기 구축) △들것 드론(구조대상자 또는 화물을 위험지대에서 안전지대로 이송) 등이다.

소방청은 획득한 영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지휘부에 전송해 현장 지휘·통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관제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는 등 드론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박태원 소방청 소방항공과장은 “1분 1초를 다투는 긴박한 재난 상황에서, 소방드론의 적극적 현장 활용으로 골든타임을 확보해 국민 생명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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