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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내분’ 포르투갈, ‘줄부상’ 가나 … 한국 16강 가능성도 함께 올라간다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6 10:27

수정 2022.11.16 16:21

“맨유 공개 비난 호날두, 페르난데스와 냉랭”
"호날두,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시티)와 말다툼"
가나, 주전 골키퍼 2명 줄부상으로 낙마
손흥민 합류로 분위기 올라간 한국과는 대조적 … 16강 가능성도 조금씩 높아져


애스턴 빌라전서 텐하흐 맨유 감독과 대화하는 호날두 (버밍엄 로이터=연합뉴스) 2022.11.07 jason3669@yna.co.kr (끝)
애스턴 빌라전서 텐하흐 맨유 감독과 대화하는 호날두 (버밍엄 로이터=연합뉴스) 2022.11.07 jason3669@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한국과 함께 H조에 속한 국가들이 삐그덕 거리고 있다. 한국으로서는 그리 나쁘지 않은 소식이다.

일단, H조 최강자인 포르투갈에서 내분이 일어나고 있다. 소속팀 맨유를 비난해 '사면초가'에 빠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 37)와 팀 동료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 28) 사이에 냉랭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맨유의 사실상 부주장인 페르난데스가 포르투갈대표팀에서 호날두와 냉담하게 인사한 것은 구단을 비난한 호날두의 인터뷰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난 14일 영국 토크TV와의 인터뷰에서 "배신당했다.
"며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뿐만 아니라 "에릭 텐 하흐 감독과 2~3 명의 선수가 나를 쫓아내려고 한다."고 구단 수뇌부를 공개 비난했다. 이에 맨유 구단은 1월 무임금 계약해지까지 검토하고 있다.

팀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호날두의 행보가 페르난데스 입장에서 달가울리 없다. 호날두 옆 라커에 배정된 페르난데스는 먼저 악수를 청하지 않았다. 뒤늦게 호날두와 악수를 하기는 했지만, 둘 사이에 화기애애함은 없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영국의 한 미디어는 호날두가 포르투갈 대표팀 훈련장에서 오른쪽 풀백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시티)와 이견을 보이는 모습을 전하며, ‘말다툼’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상징적인 존재다. 호날두를 중심으로 뭉쳐야할 팀이 호날두를 중심으로 내분이 생긴다면 제대로 된 전력을 낼 수 있을 리 만무하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나의 골문을 지킬 것으로 보이는 로런스 아티-지기.[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나의 골문을 지킬 것으로 보이는 로런스 아티-지기.[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한국의 ‘첫승 타깃’ 가나는 줄부상으로 울상이다. 그동안 가나 골문을 지켜온 조 월러콧(찰턴 애슬레틱)과 리처드 오포리(올랜도 파이리츠)가 줄부상으로 낙마했다. 15일 AP통신에 따르면 월러콧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인 찰턴에서 경기를 준비하다 손가락을 다쳤고, 오포리는 무릎 부상으로 카타르행이 불발됐다.

이에 아도 감독은 골키퍼 자리를 로런스 아티-지기(장크트갈렌), 압둘 마나프 누루딘(외펜), 이브라힘 단라드(아산테 코토코)로 채웠다. 이 중 1996년생인 아티-지기가 A매치 출전 경기 수가 가장 많다. 2018년 국가대표로 데뷔한 아티-지기는 A매치 9경기를 뛰었다.
23세의 누르딘은 이제 A매치 2경기를 치렀을 뿐이고, 19세의 단라드는 아직 국가대표로 출전한 경험이 없다.

그러나 아티-지기는 지난 6월 일본에서 치른 일본과 친선경기(가나 1-4 패)에서 네 골이나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을 위시한 대한민국의 창이 충분히 뚫을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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