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타트업의 해외기업 인수 기준 최대 규모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전자결제 스타트업 오픈(Opn)이 동종업계 미국 '머천트E'를 500억엔에 인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일본 스타트업의 해외 기업 인수 금액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Opn은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존 주력시장인 동남아시아는 물론 향후 미국, 유럽, 남미 등 전 세계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니케이는 "회사는 머천트E 주식 전량을 보유한 미국 투자펀드 인터그램과 인수에 합의했다"며 "미국 경기 둔화세가 강해지고 테크업계에 역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일본 신흥 기업에 사업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Opn은 도요타자동차 자회사, 미쓰이스미토모 은행이 출자하는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 기업)이다.
옛 사명은 싱카(SYNQA)였으며 2021년까지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태국, 말레이시아 등 핀테크로 장래성이 있는 지역에서 사업을 전개해 왔다.
머천트E는 금융기관, 신용카드사 등 기업 간 결제 데이터를 안전하게 주고받는 시스템을 개발, 관리하는 회사이다. Opn은 자사 시스템과 결합해 매장 소비자의 결제 절차부터 기업 간 결제 데이터 교환까지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시장조사업체 아이마크그룹에 따르면 세계 핀테크 시장은 2027년까지 3859억달러까지 성장해 2021년의 약 3배로 커질 전망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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