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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OTT 1위 굳힌 티빙, 시즌 품고 날아오를까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6 18:06

수정 2022.11.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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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U 431만명 두달 연속 1위
내달 합병 앞두고 고무적 성과
파라마운트+ 등과 파트너십
글로벌 영향력 확장 기대감
내달 KT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시즌(seezn)과 합병을 앞두고 있는 티빙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토종 OTT 1위 자리를 수성하면서 플랫폼 합병 후 시너지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환승연애' 등 예능 프로그램에 이어 최근 '욘더', '몸값' 등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들과 협력해 만든 오리지널 시리즈물도 빛을 보면서 국내 및 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토종 OTT 중 MAU 1위 등극

16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 9월 418만명으로 국내 OTT 사업자 1위를 처음 달성한 데 이어 10월에도 431만명을 기록하면서 두달 연속 1위를 지켰다. 전체 OTT 사업자 중에선 넷플릭스에 이은 2위다.

티빙이 시즌과 합병 전 독자적으로 MAU 1위를 달성한 것은 고무적이다. 합병 후에는 토종 OTT 사업자 중 1위를 수성할 것이란 관측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티빙이 합병 전 1위 자리를 수성하면서 12월 합병 이후 1위 자리도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기준 시즌의 MAU가 125만명인 것을 감안했을 때 플랫폼 통합 후 MAU는 500만도 넘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예능 이어 시리즈물도 '신호탄'

향후 전망도 밝다. '환승연애', '청춘MT', '임영웅 콘서트' 등 예능 위주의 프로그램에 이어 최근 '몸값' 등 오리지널 시리즈물도 흥행을 거두면서다.

지난 10월 28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은 공개 첫주 기준 시청 이용자수(UV) 1위를 달성, 전 회차가 공개된 2주차에 주간 유료가입 기여자수와 시청 UV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주요 무기도 시리즈물이었던 만큼 국내 OTT들도 넷플릭스의 아성을 넘기 위해선 결국 시리즈물이 성공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시리즈물은 크리에이터, 배우 섭외부터 제작까지 힘들고 오랜 작업을 거쳐야 하는 만큼 토종 플랫폼에서 각광받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나오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욘더'와 '몸값'은 파라마운트+, 내달 공개되는 '아일랜드'는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통해 글로벌 활로를 이미 확보한 티빙은 시즌과 합병으로 더 큰 시너지를 노린다.
예능부터 시리즈물까지 다양한 장르에 투자해 오리지널 콘텐츠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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