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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 오세연 "스타 범죄, 죄책감 느꼈다"…영화 제작 이유 고백 [RE:TV]

뉴스1

입력 2022.11.17 04:50

수정 2022.11.17 04:50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영화 '성덕'의 오세연 감독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격해 영화를 제작한 이유를 전했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해내야죠' 특집으로 꾸며져 영화 '성덕' 감독 오세연이 유퀴저로 함께했다.

실패한 팬들의 이야기를 담은 화제작, 영화 '성덕'의 감독, 오세연은 영화 '성덕'에 대해 "범죄자가 되어버린 스타의 '성공한 덕후'(성덕)였던 제가,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한 친구들을 만나러 여정을 떠나는 기행문 같은 블랙코미디 다큐멘터리다"라고 소개했다.

실제 가수 정준영의 팬이었던 오세연은 "성덕이었다, 팬들 사이에서는 네임드(named, 팬덤 내에서 유명한 팬)였다"라며 정준영이 자신을 가장 기억에 남는 팬이라고 꼽아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과거 스타와 함께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별바라기'에도 출연해 팬심을 드러냈다고.

자랑스러운 팬이 되고 싶어, 전교 1등까지 할만큼 공부를 놓치지 않았던 오세연은 고등학생 때는 영화 덕질을 하기도 했다고. 이에 오세연은 영화에 흥미를 느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로 진학했다.

자랑스러운 성덕이었던 오세연은 일명 '정준영 단톡방 사건'으로 인해 좋아하던 스타의 추악한 범죄 사실을 알고 죄책감을 느끼게 됐다.
오세연은 "실제 피해자가 있는 사건을 영화로 만드는 게 조심스럽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세연은 "이제는 우리가 돌아섰고, 피해자들과 연대하고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얘기하는 게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팬으로서 약간의 책임감이라도 드러낼 수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영화 제작 이유를 고백했다.

더불어 오세연은 같은 경험을 한 팬에게서 '죄 없는 죄책감'이라는 표현을 들었다고 전하며 "내가 했던 응원과 지지가 어떤 범죄에 동력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팬들한테는 계속 가져가야 할 죄책감의 일부가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세연은 "'성덕'이라는 게 오랫동안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는 것, 그 시간이 너무 행복한 것, 좋아하면서 행복할 수 있는 덕후가 다 성공한 덕후인 것 같다"라며 '성공한 덕후'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를 내렸다.

이날 '유퀴즈'는 오세연 감독 외에도 씨름 선수 정윤, 기적을 쓰는 이범식 박사, 배우 유해진이 출연해 포기를 모르는 자기님들과 사람 여행을 떠났다.


한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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