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조민주 윤일지 기자 = "조금만 더 힘내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7일 오전 7시. 울산시 중구 중앙고등학교 시험장 앞에는 수능을 치러 온 수험생과 배웅을 나온 학부모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도 시험장 앞 응원전이 금지됐기 때문에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 입실이 이뤄졌다.
시험장 인근 교차로와 시험장 정문 앞에선 경찰관 등이 교통을 통제했고, 도로변엔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걸려 이날이 수능일임을 실감케했다.
이날 아침 기온은 5~6도로 다소 포근한 날씨를 보였고 수험생들은 점퍼나 트레이닝복 같은 가벼운 복장을 한 모습이었다. 다만 편안함 옷차림과는 달리 이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친구 두 명과 시험장을 찾은 수험생 권모군(19)은 "어제까진 괜찮았는데 너무 떨린다"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 학부모는 수험생 아들의 팔을 쓰다듬으면서 "조금만 더 힘내"라며 응원했다.
시험장 안으로 들어간 아들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발길을 떼지 못하는 수험생 어머니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수험생 아들을 둔 유민현씨(45·여)는 "그동안 얼마나 고생을 한 지 알고 있어서 마음이 짠하다"며 "열심히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김모씨(49)도 "아들보다 더 긴장되는 것 같다"며 "지금까지 열심히 해온 만큼 실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비슷한 시각 남구 울산여자고등학교 앞에서도 수험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인근 학교 선생님과 경찰관 등은 '수능 대박', '너의 열정을 응원 할게'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김수창 신선여고 교장은 "우리가 성의를 보이면 아이들의 마음에 위로가 되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 같아 교감 선생님과 함께 응원을 나왔다"며 "모든 수험생들이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수험생들은 주변의 격려를 받으며 애써 담담한 표정으로 시험장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전 7시56분께에는 경찰 순찰차를 타고 시험장에 내리는 수험생도 눈에 띄었다.
한편 수능은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울산 29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지역 응시자는 1만36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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