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유해진이 배우 데뷔 초반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외모 지적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해내야죠'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유해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유해진은 '배우가 원래 꿈이었냐'는 질문에 "중학교 때 고 추송웅 선생님의 연기를 봤다. 그분이 독보적으로 보였다"며 "그걸 보고 '내가 저걸 하고 싶어하나 보다' 생각이 들었고 그 뒤로 계속 극단 같은 데 찾아갔다"고 돌이켰다.
이어 "당연히 반대가 컸다.
휴가를 나올 때마다 부모님께서 배우를 할 거냐고 물어보셨고 저는 계속 '배우를 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말년 휴가 때 아버지께서 '할거면 열심히 잘 해라'라고 하셨다. 인정 받은 느낌이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유해진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애기하다 보니 오늘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난다"라며 감상에 젖었다.
그는 "제가 잘 사는 모습을 못 보고 가셔서 그게 참 속상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유해진은 2001년 배우 정우성과 출연했던 영화 '무사'를 떠올리며 "처음 청주 극장에서 같이 봤다. 아버지는 좋으시면서도 약간 퉁명스럽게 '아유 뭐 이렇게 사람을 많이 죽이고 그러냐'고 표현 하셨다. 그때 제 이름이 엔딩 크레딧에 올라가는 걸 보고 좋아하셨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님은 누구한테나 소중하고 너무나 그리운 분들인 것 같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더했다.
한편 지난 1997년 영화 '블랙잭'으로 데뷔한 유해진은 이후 수많은 작품을 거쳐오며 실력파 배우로 입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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