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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모듈러·대우건설 석유화학 협력, 현대건설 ‘샤힌 프로젝트’ 참여 계약 체결 [빈살만 40조+α '투자 보따리' 푼다]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7 18:16

수정 2022.11.17 22:16

건설업계 ‘제2 중동 건설 붐’ 기대
건설업계에 빈 살만 훈풍이 불면서 제2의 중동특수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대규모 투자·협약은 물론 수주 낭보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한 17일 사우디아라비아와 국내 건설사들의 투자·업무협약(MOU) 체결이 이어졌다.

삼성물산은 현지 모듈러 관련 사업협력에 나선다. 이날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사우디국부펀드(PIF)와 사우디 지역에서 모듈러 기술 기반의 공동협력을 위한 양자 간 포괄적 MOU를 맺었다. 삼성물산과 PIF가 장기적 관점에서 사우디 역내 맞춤형 건설 신기술 개발과 조달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협약이다.


대우건설은 석유, 가스, 석유화학 관련 MOU를 맺었다. 대우건설은 이날 사우디 현지의 종합건설사인 알파나르와 포괄적 MOU를 체결하고 사우디 석유화학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알파나르와 업무협약을 통해 현지 '오일 앤 가스'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 발굴 및 참여 기회를 확대하게 됐다. 아직 계약이 체결되진 않았지만 네옴시티 사업과 관련 현재 토목과 건축 등 각각의 프로젝트에 대한 검토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롯데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에쓰오일이 발주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 석유화학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산업 사상 최대 규모로 울산 일대에 에틸렌, 폴리에틸렌(PE)을 비롯한 석유화학제품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에쓰오일은 사우디의 국영 정유·석유화학 기업인 아람코가 최대주주(지분 63%)이며 빈 살만 왕세자가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네옴시티가 국내 건설업계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추가 계약을 따내기 위해 건설사들이 적극적 행보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사우디는 규제가 많아 진출장벽이 높았는데 빈 살만 왕세자 방한으로 계약체결이 용이해진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미 네옴시티 프로젝트 건으로 수주한 물량도 작지 않다. 현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네옴시티 '더 라인' 지하에 터널을 뚫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수주액은 약 10억달러 규모이다.

pja@fnnews.com 박지애 김서연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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