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쌀쌀한 날씨엔 '따뜻한 국물요리'가 최고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7 18:22

수정 2022.11.17 18:22

마트3사, 최근 한달 매출 30% 쑥
곰탕·미역·육개장·스튜도 잘팔려
홈플러스 직원이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이번에 새로 출시된 '풀무원 두부짬뽕'과 '초당순두부' 등을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직원이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이번에 새로 출시된 '풀무원 두부짬뽕'과 '초당순두부' 등을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갑작스런 추위에 따뜻한 국물 요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대형마트 3사의 국물류 상품 매출은 전월 대비 두자릿수 이상 신장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첫 한파특보가 발효된 이후 최근 한 달간(10월 17일~11월 15일) 국물류 상품 실적을 살펴보면 전월 대비 30% 이상 판매가 늘었다.

특히 올해 롯데마트 가정간편식 국물요리 상품 중 매출 구성비가 높은 상품은 '사골곰탕'(20%), '미역국'(15%)으로, 팬데믹 이후 '헬시 플레저' 트렌드가 상승하면서 자극적인 맛보다 구수하고 건강한 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트렌드에 롯데마트는 국물요리 매출 구성비 1, 2위 상품인 사골곰탕과 미역국을 합친 구수한 '팔도 사골들깨 미역국 라면'을 지난 10일 단독 출시했다. 판매를 시작한지 5일 만에 1만여개가 팔릴 만큼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단숨에 라면 매출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구수하고 건강한 맛을 즐기는 2030 소비자들의 새로운 식문화를 반영한 것은 물론 기존에는 없던 이색적인 상품에 열광하는 MZ세대의 취향을 정확하게 공략한 결과"고 말했다.

또한 간편식 트렌드에 맞춰 구수한 맛을 쉽고 빠르게 즐기고자 하는 집밥족, 초겨울 캠핑족 소비자들을 대상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에서도 피코크 냉장 국·탕류가 인기를 끌었다. 그 중에서도 피코크의 스테디셀러인 '피코크 진한 육개장', '피코크 전주식 콩나물 해장국', '피코크 우리집 차돌된장찌개' 순으로 판매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피코크 진한 육개장의 경우 이달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약 280%가량 증가했다.

또한 이마트가 지난달 새롭게 선보인 '피코크 유부된장국' 역시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 동물성 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미소 된장과 각종 재료를 넣어 담백하게 끓인 일본 가정식 유부 된장국으로 채식주의자들도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이달(1~15일)에만 2500개가량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이마트가 지난 8월 말 처음 선보인 '피코크 비프스튜' 역시 호응을 얻고 있다.


홈플러스에서도 최근 2주간(10월 27일~11월 9일) 국물 간편식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7% 급증했다. 특히 국물요리 재료인 홍합, 바지락은 최근 1주간(11월 7~13일) 전년동기 대비 60% 신장했다.
홈플러스는 이같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신상품 국물 간편식 '풀무원 두부짬뽕'과 '초당순두부'를 내놓기도 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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