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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더블유바이텍, 韓 신경교종 유전변이 발굴 ”국제 학술지에 논문 게재”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8 10:47

수정 2022.11.18 10:47

국책 연구 착수 1년 여 만의 성과...한국인 800여 명 혈액 DNA 확보 분석
국제 학술 논문 게재 이미지 일부.
국제 학술 논문 게재 이미지 일부.


[파이낸셜뉴스] 지더블유바이텍은 지난해 6월부터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으로 수행 중인 ‘뇌암 위험도 예측 마커 개발 연구’에서 한국인 신경교종 환자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이하 EGFR) 유전변이의 연관성을 밝혀냈다고 18일 발표했다.

지더블유바이텍 생명과학연구소 김영효 박사의 책임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서강대 생명과학과 신형두 교수 연구팀,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장종희 교수 연구팀, 지더블유바이텍 정현섭 박사, 남궁석 박사 등 각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연구팀은 지난 8일 ‘한국인 신경교종과 연관된 EGFR 유전자의 유전변이 발굴’이란 제목으로 국제학술지인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논문을 게재하고, 상피세포 성장 호르몬을 감지하는 수용체인 EGFR(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의 한국인 특이의 변이가 신경교종과 연관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신경교종의 위험도와 연관된 변이를 찾기 위해 신경교종 환자 324명, 건강 대조군 480명 등 총 804명의 혈액 DNA를 대상으로 EGFR 유전자와의 연관성 분석을 수행했다. 그 결과 EGFR의 유전변이가 한국인의 신경교종 환자와 연관이 있음이 확인됐다.

신경교종은 뇌 또는 척추의 신경교 세포에서 시작되는 종양으로 발병 원인이 뚜렷하지 않고 증상이 다양하며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알려졌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에 확인된 유전 변이는 유럽인종에서는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변이”라면서 “유럽인과 한국인의 신경 교종과 연관된 EGFR 유전자 변이가 서로 달랐는데 변이의 빈도 등이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언급했다.

지더블유바이텍의 김영효 박사는 “미국, 유럽 등에서 보고된 뇌암 유전변이를 한국인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어 한국인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변이 발굴 연구가 필요하다”라며 “한국인의 뇌암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뇌암의 초기 진단 및 치료 예방에 활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더블유바이텍은 뇌종양 및 중추신경계 종양의 약 30%, 악성 뇌종양의 80%를 차지하는 신경교종의 조기 발견 및 치료를 위해 한국인에 적합한 유전자 변이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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